학부 마지막 기말고사를 보면서 대학원에 오면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할 거고, 학점도 잘 주실 테니까 이렇게까지 개고생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내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학교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는 멋진 대학원생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실상은 학교 수업 복습하고 숙제만 하기도 버겁다. 졸업하고 유학가는 것이 꿈이어서 이번 학기에는 논문 완성하고 토플 점수까지 따려고 했는데, 학교 공부하기에 급급해서 이 중 하나라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막상 시간이 나면 놀기 바쁘고...어제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얘기를 썼던 것이 갑자기 부끄럽다.

아무튼 다음 주에 시험 두 개 보고 다다음 주에 두 개 봐서 바쁘다. 다음 주에 보는 것들은 석사 1학기 최대의 위기인 두 과목이다. 하나는 'mini' exam인데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해볼 때 절대 미니가 아닐 것 같아서 불안하다.

교수님들은 내가 되게 잘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수업시간에 나오는 간단한 내용도 모르는 것이 많아서 따로 공부할 때 일일이 찾아보면서 보충해야 할 정도여서 정말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10분만 있으면 퇴근한다. 오늘은 집에 가서 절대 놀지 말고 열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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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숙제 끝내고 나서, 또는 공부하다가 딴짓하면서 에이지오브엠파이어3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설치했을 때 캠페인 모드로 들어갔다가 처음부터 적들이 공격하는 걸 보고 놀라서, 그 이후로는 컴퓨터 대전모드로 들어가서 하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하루에 한 게임만 하는 걸로 하기로 했다.

쉬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아예 푹 쉬어버리면 좋을 텐데....나도 내 자신이 좀 한심하긴 하다.

2는 어렸을 때 했지만 3은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 상당히 바뀐 점이 많아서 조금 놀랐다.

3d라는 것에 놀랐고, 자원 수가 줄었다는 것에 놀랐고, 또 생각보다 전투 장면이 실감난다는 것에 놀랐다.

처음 적 기지로 쳐들어갔을 때는 분명 내가 우세한 상황인데도 건물에 불을 지르고 대포를 쏘는 게 너무 현실적이어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또 어렸을 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군사시설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전무하다는 것을 알고 조금 실망스러웠다.

물론 주민들이 자원을 채취하지는 않고 이리저리 놀러다니기만 한다면 자원을 모으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주민들이 전쟁물자 획득을 위해서 착취당하고 있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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