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까지만 해도 코딩이 즐겁다고 생각했고, 논문이 끝난 다음에도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등을 더 공부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코딩에 재능도 없고 능력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주 내내 코딩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정말 코딩 때문에 졸업 못하면 어쩌나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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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력을 하지 않은 나는 오늘도 역시나 교수님께 혼났다.


 주말 내내 학교에 나와서 뭔가를 하긴 했지만 혼자 있으면서 공부도 하기 싫고 그래서 실컷 딴짓하다가 보잘것 없는 결과를, 심지어 교수님이 지시하셨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해갔기 때문이다. 졸업이 한 학기 미뤄지면서 작년 12월부터 계속 연구에 매달리다보니 습관적으로 매일 뭔가 하긴 하는데 신통치도 않고 기분도 거의 항상 저기압이다. 이럴 거면 방학 초반에 교수님께 일 주일 정도 휴가를 달라고 할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 논문 쓰면서 GRE 공부하고, 거기다 노는 시간까지 챙기려고 들면 역시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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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이 많긴 해도 어떤 과업을 마감이 임박했을 때 집중해서 몰아칠 정도의 저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내가 개강하고부터 거의 매일같이 네 시에서 다섯 시 사이까지 깨어있으면서 내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시간 내내 집중해서 뭔가 대단한 것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아침부터 5시까지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되면서 그 이후부터 속도가 붙고 있다. 어려운 이론논문은 보통 일 주일은 잡고 봤는데 급해지니까 짧게는 몇 시간 내에 중요한 부분만 파악할 줄도 알게 되었다(물론 그러다보니 빠뜨리는 부분도 많다). 이 기세를 몰아 논문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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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께 신나게 혼나고 기분이 안 좋아서 퇴근길에 매니큐어를 샀다.


 연구를 너무 편하게 하고 있는 거랑 참석할 거 다 참석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이 혼난 것에 주된 내용이었는데(오늘 면담 때 가져간 내용이 별로여서) 최근에 참석한 행사가 동생 졸업식이랑 연구실 선배 결혼식 뿐이었고(그것도 가족들이랑 사진찍는 거 끝나자마자 학교에 와서 면담까지 했는데) 요즘 공부 말고 하는 일은 자는 거랑 먹는 거랑 조교 근무하는 거랑 통학 중에 책 읽는 거랑 생각날 때 핸드폰 게임하는 건데(써놓고 보니 정말 많구나) 말씀드려야 하는 건지 생각하면서 잠깐 멍해졌지만 교수님께는 교수님 제자가 멍청하다는 것보다는 불성실하다는 것을 아시는 편이 덜 충격적일 것 같아서 말씀드리지 않았다.


 새벽에 몰아서 하려는 거랑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는 것만 고쳐진다면 좋을 텐데!


 아무튼 그런 야단까지 맞았는데 매니큐어를 바르고 가면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오늘은 밤을 새서라도 많이 해가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발랐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발색이 너무 강해서 당황스러웠다. 그 동안 썼던 것들은 한 번만 발랐을 때는 그렇게 심하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 바른 건 꼭 손끝이 불타는 것 같아 보인다. 그래도 색이 쨍해서 마음에 든다. 노란색이 심하게 안 어울려서 되도록이면 노란색 띈 것은 피해왔지만 주황색은 내 피부색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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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졸업논문을 쓰느라 바쁘다.


 매일같이 면담을 하고 교수님 지시사항을 반영하고 하는 것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어제는 웬일인지 교수님께서 찾지 않으셨다. 그 덕에 마음 편히 할 만큼 하고 오늘 면담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동안 면담이 그렇게 싫었던 것이 해간 것이 없어서 교수님과 할 얘기가 없고 혼날 것 같다는 생각만 나서 그랬나보다. 오늘 면담은 오히려 내 의견을 개진하기 편했다.


 면담 자체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그 결과 내가 더 살펴보고 검증해야 할 부분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져서 걱정이다. 애초에 내 논문이 이런 것들까지 다루겠어, 하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포함되는 것 같다(현재 상태로는). 오늘 통화했던 대학원 동기이자 학부 선배님께는 1년 반 동안 뭘 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지만, 학부 때부터 학부연구생,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웠던 것들을 모두 모아서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논문을 처음 쓰다보니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한 건지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아마도 내일 또 면담을 할 텐데 아직 교수님의 지시사항을 하나밖에 하지 못했으니 그만 쓰고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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