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반 쯤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늦은 시간에 먹는 거지만 기름은 빼고 제대로 먹고 싶어서 면은 따로 끓여서 했다.

그런데 면을 끓인 다음에 다시 끓는 물에 스프를 넣고 끓이다보니 면이 흐물흐물해졌다.

아무래도 면을 따로 끓여 먹는 건 여러 번 연습해야 하나보다.



1시 쯤에 친한 후배가 언니 고민이 있어요 라며 카톡을 보내고는 40분 후에 답을 했는데도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도대체 무슨 고민이기에 야심한 시각에 연락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콜콜 잘 수 있을 정도로 사소한 고민인 것 같으니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오늘은 내가 다 기막힐 정도로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

교수님께서 걱정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좀 더 부지런해질 거다.



일기를 다 쓰고 나서야 어제 꿈에 호랑이가 나왔던 것이 생각났다.

호랑이를 잡는 꿈은 큰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사라진다는 뜻이라는데

정작 호랑이를 잡은 것이 내가 아니라 학교 수위아저씨라서 큰 행운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요즘 걱정거리가 하도 쌓이다보니 조금 안심이 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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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4 결심  (0) 2014.03.27

일정한 시각에 자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몇 년 만에 심야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일정한 시각에 자는 습관도 못 들이고 습관처럼 라디오만 듣게 되었다.

나란 닝겐은 일상을 바꾸려는 결심 자체를 하면 안되나보다...

라디오를 듣기 시작해서 좋은 점은 밤에도 사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다.

써놓고 보니 굉장히 슬픈 얘기같은데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나 혼자 깨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 좋다는 뜻이다.

게다가 오늘은 어렸을 때 무척 좋아했던 노래도 나와서 더 행복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꽤 오래 전부터 쉬는 시간에 영화를 볼 생각조차 안 하게 되어서 이젠 영화 보는 것을 싫어하게 된 건가 했는데

그 동안 특별히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을 안했기 때문에 영화 볼 생각을 안했던 거였나보다.

극장에 가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네이버 같은 데서 다운을 받아볼 수는 있을지도 확실치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꼭 보려고 또 목록에 적어뒀다.

올해 적어둔 것들 다 하려면 내년에 꽤나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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