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중 하나가 매일 2시 이전에 자는 거라서 빨리 쓰고 자야 한다. 사실 당장 써야 할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라 이걸 왜 굳이 지금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2년 동안 워낙 책을 적게 읽기도 했고 순전히 취미생활인 책에 관해서 글을 쓸 만큼 여유가 없기도 해서 미루고 미뤘다가 최근에야 조금 책 읽는 재미를 다시 느끼기 시작해서 오랜만에 쓴다. 해외에 있다보니 한글 책을 구하기도 어렵고 영어공부를 즐겁게 하고 싶기도 해서 최대한 원서를 많이 읽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원서로 읽은 책들은 제목과 저자명을 그대로 표기하고 한국에서도 출간된 책들은 한글 제목을 병기하기로 한다.



[2017년에 읽은 책]

1. Howl's moving castle (하울의 움직이는 성) (Diana Wynne Jones) (2016/6/14-2017/2/4)

2.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철학아카데미) (1/7-2/10)

3. The app generation (앱 제너레이션) (Howard Gardner, Katie Davis) (2016/10/15-2017/2/11) (2017년 5월 20일에 쓴 감상)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어렸을 때부터 접한 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어플에 대한 접근방식의 차이를 논하고, 그와 동시에 이 어린 세대가 갖게 된 리스크 회피 성향이 진로선택이나 연애관계 등에 있어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설명한다. 한 번도 이 책에서 말하는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4. 차남들의 세계사(이기호) (2017/01/12-2017/03/05) (2017년 5월 20일에 쓴 감상) 나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 단독성의 박물관(이경재) (2017/02/10-2017/03/12)

6. 악마의 시 1(살만 루쉬디) (3/21-4/12)

7. 자아 연출의 사회학(어빙 고프만) (4/14-4/29)

8. 작가란 무엇인가(제임스 미치너) (5/2-5/20) (2017년 5월 20일에 쓴 감상) 적어도 작가 행세를 하려면 이 사람만큼 많은 책을 읽고 분명한 문학 취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9. 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 (일의 기쁨과 슬픔) (Alain De Botton) (2/14-6/5)

10. 아포리즘 철학(조중걸) (8/6-8/7)

11.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지그문트 바우만) (8/7-8/19)

12. 한밤의 아이들 1(살만 루쉬디) (8/20-9/16)

13.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9/16-9/27) 이 책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인간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내 생활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

14. 무의미의 축제(밀란 쿤데라) (9/28-9/29)

15.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3/20-12/22)

16. 가짜 팔로 하는 포옹(김중혁) (12/23-12/24)

1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12/24)

18. 천년의 왕국(김경욱) (12/28-12/29) 아 굉장히 좋았다.

19. 축복받은 집(줌파 라히리) (12/25-12/26)

20. 아름다움의 구원(한병철) (12/26-12/31)


[2018년에 읽은 책]

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무라카미 하루키) (2017/10/24-1/9)

2.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우치다 타츠루) (2017/9/29-2/9)

3. 리퀴드 러브(지그문트 바우만) (1/29-3/??)

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2017/3/22-4/21)

5. 악마의 시 2(살만 루쉬디) (3/30-4/24)

6.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 (4/25-5/3)

7. 기사단장 이야기 1(무라카미 하루키) (5/10-5/31)

8. 기사단장 이야기 2(무라카미 하루키) (6/7-6/11) 확실히 난해했고, 삶이 내가 예상하고 의도한 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9. A natural history of the senses (감각의 박물학) (Diane ackerman) (2017/5/15-2018/8/13) 감각에 대한 깊이 있는 과학적 고찰을 기대하면 안 된다. 물론 그런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인문학적인 해석 또는 저자가 경험한 것들과 해당 감각과 관련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로 쓰여진 교양서적이다.

10.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9/22-10/27) 읽고 나서 이 책에 소개된 영화 '러스트 앤 본'을 봤는데 결말 부분이 정말 좋았다.

11. 칼의 노래(김훈) (2017/12/30-11/21) 읽는 내내 비참한 심경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12.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무라카미 하루키) (10/27-12/8)

0. 성관계는 없다 (6/23-2019/1/6): 앞부분은 정말 너무 어려웠는데 뒤로 갈수록 재밌어지는 책이었다. 마지막 챕터에 소개된 주판치치, 지젝, 살레츨의 글들이 마음에 든다.

(읽고 있는 책들)

0. It can't happen here (있을 수 없는 일이야) (Sinclair Lewis) (2017/12/29-) 하도 띄엄띄엄 읽었더니 첫 번째 챕터를 넘어가는 게 너무 어렵다.

0. The enchantress of Florence (피렌체의 여마법사) (Salman Rushdie) (2016/10/13-) 2년 넘게 킨들로 67퍼센트 밖에 못 읽은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0. The language instinct (언어본능) (Steven Pinker) (5/29-) 굉장히 쉽게 잘 쓰여진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린 굉장히 오래된 책이다 보니 책에서 냄새가 나서 자주 못 읽고 있다.

0. Sapience (사피엔스) (Yuval Harari) (12/5-) 책이 굉장히 무겁고 예쁘다.

0. The namesake (이름 뒤에 숨은 사랑) (Jhumpa Lahiri) (12/17-) 요즘 가장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이다. 분명 아름다운 것들만 그린 것은 아닌데 등장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안타깝고 사랑스럽다.

1. Howl's moving castle (Diana Wynne Johnes) (2016/06/14-2017/02/04)


2. The App generation (Howard Gardner, Katie Davis) (2016/10/15-2017/02/11)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어렸을 때부터 접한 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어플에 대한 접근방식의 차이를 논하고, 그와 동시에 이 어린 세대가 갖게 된 리스크 회피 성향이 진로선택이나 연애관계 등에 있어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설명한다. 한 번도 이 책에서 말하는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3.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2017/01/07-2017/02/10)


4. 차남들의 세계사(이기호) (2017/01/12-2017/03/05)


  나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 단독성의 박물관(이경재) (2017/02/10-2017/03/12)


0. 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Alain De Botton) (2017/02/14-)


0.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2017/03/20-)


6. 악마의 시1(살만 루쉬디) (2017/03/21-2017/04/12)


  아직까지는 왜 이 책이 지탄의 대상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2017/03/22-)


7. 자아 연출의 사회학(어빙 고프만) (2017/04/14-2017/04/29)


8. 작가란 무엇인가(제임스 미치너) (2017/05/02-2017/05/20)


  적어도 작가 행세를 하려면 이 사람만큼 많은 책을 읽고 분명한 문학 취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0. A natural history of the senses(Diane Ackerman)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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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50권은커녕 20권 다 읽기도 어려울 것 같다.

 독서기록을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이지만 내 기억으로는 이제는 작년인 2016년에 책을 가장 적게 읽었다.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책을 읽을 여유가 많이 없기도 했지만 아쉽다.


1. 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발터 벤야민): 12/31-1/8

 짧은 글들 여러 개를 묶어서 낸 책이다. 읽으면서 '일방통행로'와 '사유이미지'의 제목이 서로 바뀌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어서 유명한 철학자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펭귄뉴스(김중혁): 1/2-2/13

 작년에 '가짜 팔로 하는 포옹'에 대한 감상으로 '기존의 김중혁 소설과 다른 느낌의 글들'이 있다는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펭귄뉴스를 다시 읽고 내가 심각한 오해 내지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원래 이런 스타일의 글도 쓰고 저런 스타일의 글도 쓰는 작가인데 굉장히 기괴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장편소설들 때문에(예를 들면 '좀비들'이라든가 '좀비들'이라든가 '미스터 모노레일'이라든가) 팬을 자처하면서도 '비교적 두서없고 가벼운 소설들'을 쓰는 작가라고 오해를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가 가장 좋았다.


3.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했다(한스 라트): 1/5-1/11

 제목은 이렇지만 무신론자도 웃으면서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4. 계몽의 변증법(테어도르 아도르노, 막스 호르크하이머): 1/11-3/10

 작년에 읽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다시 읽은 건데도 역시 어려웠다. '오딧세이'가 정말 이 책에서 해설하는 대로 쓰여진 책이라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위르겐 하버마스): 1/15-2/23

 내가 처음으로 읽었던 사회과학서인 '액체근대'를 읽을 때만큼 고통스러웠다. 물론 책 전체가 그랬던 건 아니고 현대성의 시초에 해당되는 헤겔 부분은 정말 진도가 안 나갔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계몽의 변증법'이 이 책보다 훨씬 더 긴데 그 이유는 두 책을 번갈아가면서 읽으려다가 이 책이 너무 어려워서 계속 이 책만 읽었기 때문이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가지고 있던 '서양철학사'(렘프레히트)에서 헤겔 부분을 읽어보려고 했으나 이 책에는 헤겔에 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ㅜㅜ.......반대로 푸코에 관한 부분은 꽤 재미있어서 푸코의 주요저서로 꼽히지는 않는(것 같은) '문학의 고고학'을 샀다.


6.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 1/20-2/1

 눈을 감고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던 책이었다. 물론 그러면 글자를 읽을 수 없었겠지만 말이다. 마르코 폴로가 소개하는 도시의 면면들이 살아 숨쉬는 생활의 공간이기보다는 그림처럼 느껴졌다. 이런 책은 좀 '프린스 앤 프린세스'나 '밤의 이야기' 같은 그림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7. 뉴캐피털리즘(리처드 세넷): 2/23-2/27

 제목이 '뉴캐피탈리즘'이 아니라 '뉴캐피털리즘'이었다는 것을 지금 알고 충격받았다. 극도로 이상화된 자본주의의 맹점을 지적하고 그 안에서 개인의 소외가 어떠한 방식으로 발생하는지 설명한다.


8. 걱정의 반대말(벤니 린데라우프): 2/29-3/3

 예전에 내일의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 책은 난데없이 '네가 알고 있는 그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란다'라고 하더니, 이 책은 자기네 집안의 역사도 아닌 것을 마치 자기네 비밀인 것처럼 은폐하는 것이 그냥 웃겼다. 아무리 청소년 문학이라도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걱정의 반대말'이라는 제목은 이 가족의 경제적 재기 내지는 자립과 관련된 것인데, 그들의 것도 아닌 비밀에 비해 그들의 노력의 비중이 너무 적고, 성공 또한 너무 어처구니 없이 쉽게 달성된 것 같았다.


9. 빅숏(마이클 루이스): 3/3-3/21

 초반부에는 마이클 배리 외에는 영화 속 인물들과 이름이 매치가 안 돼서 '대체 왜 이 사람이 이 사람이라는 거야?' 하고 의문을 가졌었는데 읽다보니까 명확해졌다. 감상은 영화를 봤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 굳이 영화와 책을 비교한다면 지식 전달의 측면에서는 당연히 책이 낫지만 금융상품 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영화가 낫다.


10. 자유의 감옥(미하엘 엔데): 3/22-3/28

 미하엘 엔데의 책은 대부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굳이 읽고 싶어서 샀으면서도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난해하다고 생각했던 '거울 속의 거울'은 그래도 여러 작품들간의 위상적 연결성을 파악한 이후의 쾌감은 있었는데 이 책은 그렇게 어렵게 써진 것도 아닌데 '뭐지?', '왜 이러지?' 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왜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우울증에 걸린지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11. 글쓰기의 최소원칙(도정일, 김훈, 박원순, 최재천, 김동식, 김광일, 배병삼, 김수이, 민승기, 이문재, 이필렬, 차병직, 최태욱, 김영하): 3/28-3/31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고 싶어졌다.


1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유홍준): 4/4-4/19

  지역별로 쓰인 책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석굴암은 중학교 수학여행 때 잠깐 보고 말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13. 리퀴드 러브(지그문트 바우만): 4/19-4/29

  이전에 썼던 글에서 다른 저작들을 답습한 책이라고 썼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쉽게 흔들리고 쉽게 변하는 개인간의 사랑이 아닌, 변화한 이웃간의 관계나 세계화에 관해서도 논하는 책이었다. 굉장히 좋았다.


14.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김연수): 4/29-5/10

  좋았다.


15. 문학의 고고학(미셸 푸코): 5/10-5/18

  굉장히 재미있었다. 평이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몇 번이고 곱씹어봐야 이해가 되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겐 그저 변태 작가에 불과했던 사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사드의 관점에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건 뭔가 비논리적인 것 같으면서도 설득당할 수밖에 없던 것 같다.


16. 이방인의 사회학(김광기): 5/20-6/13

  지하철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다소 벅찬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잘 샀고 잘 읽었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어빙 고프먼의 이론은 이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저자가 이를 발전시켜 한 사회의 구성원들을 연극의 참여자로 놓고 이방인을 연극의 규칙을 알지 못 하는 외부인으로 보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17. 유행의 시대(지그문트 바우만): 5/21-6/17

  이전에 썼던 글에서는 직역에 가까운 해석이 마음에 안 든다고 썼는데, 그 이후로도 여러 사회학 책들을 읽다보니 그 부분은 인제 이해가 된다!! 읽은 다음에 필기를 해놓지 않아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에로스의 종말'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0. Howl's moving castle(Diana Wynne Johes): 6/14-

  아직도 다 못 읽음...


18. 자아연출의 사회학(어빙 고프먼): 6/15-6/28

  oh oh 4월부터 읽은 책들 중 단 한 권을 꼽으라면 이 책을 꼽겠다. 사회를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19. 콜레라 시대의 사랑 1(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7/1-7/9

  나중에 결혼하고 나이들면 후베날 박사 부부처럼 살고 싶어졌다.


20. 대성당(레이먼드 카버): 7/9-7/11


21. 총, 균, 쇠(제러드 다이아몬드): 7/11-7/31

  이 책을 다 읽은 게 올해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뿌듯했다.


22. 콜레라 시대의 사랑 2(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7/15-7/31


23. 밤은 노래한다(김연수): 8/1-8/6

  읽기만 하는데도 주인공들의 처지가 너무 벅차고 막막했다. 그래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과 비슷하게, 사랑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줘서 좋았다.


0. Grim's Fairy tale(그림 형제): 9/2-

  아직 다 못 읽음


24.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알랭 드 보통): 9/10-10/8

  아 지금까지 꼭 읽고 싶었던 연애에 관한 소설이었다.


25. 핑거스미스(사라 워터스): 9/11-10/7

  미국 오기 전에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인 '아가씨'가 너무 좋아서 봤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도 좋지만, 아직은 나는 두 연인이 함께 외부와 싸우는 것이 더 좋다.


0. The Enchantress of Florence(피렌체의 여마법사)(Salman Rushdie): 10/13-

  아마존에서 이 책의 킨들 버전을 산 이후로 오는 책 구매 추천 목록에는 항상 피렌체 여행가이드가 있다. 살만 루쉬디의 다른 책들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내용이라고 해서 그나마 쉽겠구나 싶어서 원서를 산 거였는데 묘사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읽기가 쉽지는 않다. 아직 다 못 읽었다.


26. 아름다움의 구속(한병철): 10/12-10/19

  '에로스의 종말'과 굉장히 유사하다.


0. The App Generation(Howard Gardner, Katie Davis): 10/15-

  스마트폰과 어플의 대중화를 어렸을 때 겪은 세대와 그 이전 세대를 비교한 책이다. 읽기에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좋은 단어나 표현이 많은 것 같아서 공부할겸 천천히 읽고 있다.


27. 러브 온톨로지(조중걸): 11/24-12/28

  사랑이 말해질 수 있는 속성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은 정확한 의미의 사랑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앞의 주장은 비교적 분명하지만, 후자의 주장을 위해 남자와 여자의 (흔히 알려져 있는) 사랑을 서술한 부분은 상당히 이상했다. 뭐에 홀린듯 이 분의 또 다른 책인 '아포리즘 철학'도 같이 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28. 나는 농담이다(김중혁): 12/23-12/24

  정말 좋았다. 그런데 나같은 겁쟁이는 절대 우주여행은 못 할 것 같다.


29. Purpose Driven Life(Rick Warren): 6/13-12/25

  기독교인이 아닌 나로서는 수많은 성경의 이름이나 성자들의 이름들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들도 많았지만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내 직분대로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었다.


30. 배를 엮다(미우라 시온): 12/24-12/26

  알라딘에서 4주 배송으로 주문하고 무슨 책을 주문했는지도 잊어버렸을 무렵 택배가 와서 열자마자 이 책을 보고 든 생각은 '대체 이 책을 왜 샀을까' 하는 거였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너무 행복해서 다 읽고 난 지금은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행복한 사전')를 다시 봤는데, 책에 주변 인물들의 심리가 보다 자세히 적혀있어서 더 좋았다.

 아직 이른 시간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은 책을 더 읽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집에만 머무는 날이 많아서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있다. 이러다 미국에 가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마트갈 때 밖에 없어서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 읽게 되는 거 아닌가 좀 걱정된다.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유홍준)(4/4-4/19): 지역별로 쓰인 책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석굴암은 중학교 수학여행 때 잠깐 보고 말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2. 리퀴드 러브(지그문트 바우만)(4/19-4/29): 이전에 썼던 글에서 다른 저작들을 답습한 책이라고 썼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쉽게 흔들리고 쉽게 변하는 개인간의 사랑이 아닌, 변화한 이웃간의 관계나 세계화에 관해서도 논하는 책이었다. 굉장히 좋았다.


3.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김연수)(4/29-5/10): 좋았다.


4. 문학의 고고학(미셸 푸코)(5/10-5/18): 굉장히 재미있었다. 평이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몇 번이고 곱씹어봐야 이해가 되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겐 그저 변태 작가에 불과했던 사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사드의 관점에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건 뭔가 비논리적인 것 같으면서도 설득당할 수밖에 없던 것 같다.


5. 이방인의 사회학(김광기)(5/20-6/13): 지하철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다소 벅찬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잘 샀고 잘 읽었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어빙 고프먼의 이론은 이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저자가 이를 발전시켜 한 사회의 구성원들을 연극의 참여자로 놓고 이방인을 연극의 규칙을 알지 못 하는 외부인으로 보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6. 유행의 시대(지그문트 바우만)(5/21-6/17): 이전에 썼던 글에서는 직역에 가까운 해석이 마음에 안 든다고 썼는데, 그 이후로도 여러 사회학 책들을 읽다보니 그 부분은 인제 이해가 된다!! 읽은 다음에 필기를 해놓지 않아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에로스의 종말'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7. 자아연출의 사회학(어빙 고프먼)(6/15-6/28): oh oh 4월부터 읽은 책들 중 단 한 권을 꼽으라면 이 책을 꼽겠다. 사회를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현재 읽고 있는 책

1. Purpose Driven Life(Rick Warren)(6/13-): 전화영어 선생님이 추천해준 책이다. 내용을 감상하기보다는 단어를 공부하는 목적으로 읽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practical worship'이 뭔지 아직 잘 이해가 안 된다.


2. Howl's moving castle(Diana Wynne Johns)(6/14-): 원작을 몇 번이나 읽어서 내용은 알고 있지만 생소한 단어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소설책이다 보니 행동이나 소리를 묘사하는 단어가 많이 나오고, alcove, turret과 같이 서양의 근대 문물(이렇게 쓰니까 이상하다)과 관련된 단어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 사실 그런 것도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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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읽은 책  (0) 2016.01.01



 일 년에 못해도 한 번 씩은 보는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다.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때 보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세 권으로 된 원작 소설은 학부 때 처음 읽었는데, 영화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국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 좋아서 그 뒤로도 여러 번 다시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인 이 소설이 내게는 대학 시절의 인생 소설이나 다름없다.


 전화영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영어 스토리북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나서 영문판을 샀다. 이제 겨우 13쪽 읽었을 뿐이지만 진짜 좋다. 삽화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잘 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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