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릴 컬러링북을 사면서 핑계김에 책을 몇 권 더 샀다. 이번에 산 책은 김연수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와 김중혁의 '펭귄뉴스'다. 최근 3년 동안 정말 책을 많이 샀다. 대부분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은 여전하지만, 순전히 내 서재에 가져다 놓을-_- 책들을 수집한다는 명분으로 한 번 읽고 마음에 들었거나 저자가 좋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다보니 이렇게 됐다.
얼마 전에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단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작년에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들 중 하나인 신형철의 '느낌의 공동체'에서 보고 읽고 싶었던 책이라서 학교 도서관에 주문했던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김연수, 김중혁 작가의 소설을 다시 탐독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평론집을 읽고(그것도 연속해서) 다음 읽을 책을 선택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사놓고 보니,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는 당연히 읽었을 줄 알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책이었다. 생각해보면 결말을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 소설이 더 재밌을 테니 더 나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표지는 정말 내가 산 책들 중 거의 최악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그림은 그렇다쳐도, 때가 무지 잘 탈 것 같은 질감에, 이미 옆 제목 부분에 때가 탔다. 중,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으로 아세테이트지로 책을 포장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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