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하루에 여덟 시간 넘게 앉아있으면 심장에 기름이 낀다는 기사를 봤다.

 학부 때도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대학원생인 지금은 하루에 거의 20시간 정도는 앉아있는데, 그럼 내 심장은 기름덩어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해서 다양한 자세(e.g. 일어서서 공부하기, 앉아서 스트레칭하기, 의자에 다리 올리고 앉기 등등)로 있어봤는데, 지금처럼 스키니진을 입은 상태로는 서 있는 자세 말고는 하나같이 불편하다. 이 기회에 트레이닝복을 학교에 장만해둬야 하나...

 오늘도 수업 시간에 문제를 풀었다. 지금까지 문제풀이 시간에 문제를 제대로 풀어본 적이 없어서 잔뜩 긴장했는데 예상 외로 쉽게 통과했다. 내가 정말 제대로 푼 건지, 아니면 내가 타과 학생이 아니라서 교수님이 기대를 안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교수님께서 오늘 문제해결능력의 중요성에 관해서 말씀하셨는데, 비록 나는 그 과 학생이 아니지만 굉장히 와닿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지금의 내 모습은 분명 내가 기대하고, 바라던 대학원생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일 주일에 과외 두 번 가고 주당 20시간은 행정조교로 일하니까 어찌 보면 애초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레드불 마시면서 밤새 공부한다는 미국 대학원생들과 비교하면 너무 게으르고, 내 전공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대학원 와서 가장 높은 상태다6(^^)9 이 글만 올리고 얼른 세미나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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