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느끼는 행복함의 정도는 2시를 기점으로 급격히 달라진다.
2시 이전에는 아직 시간이 늦지 않았으니 좀 더 쉬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2시가 넘으면서부터 아직도 놀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물론 2시에도 시작하지 않으면 3시, 4시가 넘어서까지 죄책감을 느끼며 깨어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보니 거의 매일 늦게 일어나는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뭐 하나라도 다하고 자야하지 않을까 하는 조급한 마음에(정작 다 끝내지도 못할 거면서) 시간만 자꾸 흘려보낸다.
굳이 힘든 일을 입 밖에 내놓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안 그래도 힘들고 불안한 일이 많은 요즘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은 자고 일어나는 것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는 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초등학생이나 할 고민인데ㅠ이러면서도 자기 직전까지는 늦게 자는 것을 절대 고민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살만하긴 한가보다.
아무튼 내일은 어떻게 해서라도 일찍 일어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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