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하다 밤을 새고 새벽에 수영을 갔다와서 지금까지 깨어있다. 점심 먹고 잠깐 자고 수업 전에 또 자긴 했지만 평소 자는 시간인 네다섯 시간에는 못 미친다. 덕분에 하루 종일 떠 있는 것 같았다. 딴 생각도 안 들고 오로지 이 숙제만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자야지ㅜㅜ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너무 바빠서, 또는 피곤해서 연락할 정신도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한다니, 나도 참 갑갑한 녀석이다.


 일기 제목이 '환상'인 이유는 잠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하루 종일 별 일도 없는데 행복했기 때문이다. 마치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모두 해결된 것처럼...그렇다고 일기 제목을 '엑스터시' 같은 걸로 하면 공연한 오해를 받을 것 같아서, 지금의 내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하는 말이지만 환상이라는 말을 써봤다. 또 잘 자고 일어나면 괴로워질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분이 좋다.

'일상 >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609 일요일은 거꾸로 해도 일요일  (0) 2013.06.09
20130604 블로깅  (0) 2013.06.04
20130527 잠  (0) 2013.05.27
20130526 의지박약  (0) 2013.05.26
20130522 바쁜 일상  (0) 2013.05.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