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 하나인 '속도에서 깊이로'가 새삼 생각난다.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급하게 오느라 전화기를 놓고 왔더니 하루 종일 심심하고 시간이 안 간다. 그래도 공부할 때는 잘 안 보려고(솔직히 요즘은 많이 놀았지만)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높았나보다. 모처럼 전화기 없이 고요한 날에 코딩 다 끝내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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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전까지만 해도 코딩이 즐겁다고 생각했고, 논문이 끝난 다음에도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등을 더 공부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코딩에 재능도 없고 능력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주 내내 코딩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정말 코딩 때문에 졸업 못하면 어쩌나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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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왜 교수님들이 시험을 몇 주에 걸쳐 나눠서 보는지 모르겠다고 썼던 것을 수정해야겠다. 만약 그렇지 않고 원래 일정대로 시험을 봤다면 내일부터 월화수목 연속으로 시험 3개를 보고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할 텐데, 그랬다면 자퇴하고 싶었을 거다(자살이나 죽는다는 말을 안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자퇴라는 말이 입에 붙은 것 같다). 어제부터 프로젝트로 제출할 코딩 과제물을 하기 시작했는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총 7단계로 이루어진 알고리즘을 하나하나 구현하는데 아직 핵심이라고 할 만한 부분까지는 가지도 못했다. 아무래도 난 만년 코딩유망주로 남으려나보다........이거 빨리 하고 목요일 시험도 준비해야 하는데.



 일단 늦은 점심부터 먹고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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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블로그에 몰래 들어가봤다. 평소에 발랄하거나 쾌활하지 않아서 친구이기는 하지만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쓴 글을 보고 나니까 아 그래도 얘도 나같은 평범한 20대 중반의 대학생이구나...싶어서 갑자기 친근하게 느껴졌다.

 요즘 고민이 많다.

 연구는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않고(사실 이건 순전히 내가 게을러서다.) 공부해야 할 양은 산더미이고, 그러면서도 평소에 잘 쉬지 못해서 항상 불만에 가득차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노는 것 같다. 12월 전에 논문 완성해서 제출하고 겨울방학 때 토플 시험 보려고 했었는데...대학원 과정은 2년밖에 안되니까 벌써부터 압박이 심하다.

 재밌게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자주 들어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쩌다 알게 된 사람이 있는데, 처음 카톡을 주고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핸드폰을 몇 번 업그레이드하면서 대화목록이 싹 지워져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아무튼 얘기를 하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런데 한 번 직접 만나고 나서 뭔가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연락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난 항상 열등감을 가지고 아둥바둥 사는데,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구김살없이 삶을 즐기는 것 같아보였다. 아무튼 그래서 나도 비슷한 수준이 되면 그 때 가서 정말로 잘 지내자고 해보려고 했.....는.....데......지금은 내가 정말로 그 사람을 좋아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겉으로 드러난 면들에 혹한 건지 모르겠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걸 가늠하는 것 자체가 참 찌질한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이건 애초에 망했다.

 그건 그렇고, 내 생활이 바쁘고 고달프니까 남에게 마음을 둘 여유조차 없다. 그래서 아직 결혼같은 걸 생각할 나이도, 조건도 아니지만 나중에 결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무섭다.

 음 아무튼 오늘은 꽤나 만족스럽게 보냈다. 또 코딩 숙제가 있는데, 이번에는 알고리즘 짤 때 자료구조를 확실히 만들어둬서 세 부분으로 나눠놓고 한 부분은 완성했다. 방학 때 C를 다시 공부하긴 했지만 거의 절망적으로 못했는데, 2개월 사이의 교수님의 혹독한 훈련(이라고 쓰고 숙제라고 읽는다) 끝에, 제대로 된 pseudo code만 있으면 웬만한 알고리즘은 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물론 아직도 제대로 못 짜는 것도 있긴 하지만ㅠ아무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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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있어서 안되는 거라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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