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있는 후배랑 밥을 같이 먹었다. 후배이긴 하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고 프로그래밍도 훨씬 잘해서 내가 따르는 후배다. 오빠는 석, 박사를 마칠 때 나이가 너무 많은 게 싫어서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되도록 빠르게 졸업하겠다고 한다.
 
 난 거의 듣기만 했지만,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사실 항상 걱정이 된다. 석사를 마칠 때까진 별로 걱정할 게 없을 것 같은데 일단 유학을 갈 수 있을지, 가서 박사학위를 빠르게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취직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런 이론적인 연구만 하면 학문적으로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돈을 벌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되도록이면 20대에 박사학위를 받아야 나중에 결혼도 할 텐데ㅠ

 아직 학부는 졸업하지도 않아놓고 무슨 이런 잡념이 많은지ㅋㅋㅋㅋ모르겠다. 그냥 취직해도 되는데 굳이 대학원을 가겠다고 결심한 건 나였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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