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큼 열심히 듣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듣고 있다.


 물론 모든 방송을 다 듣는 건 아니고 특별히 재미있게 읽었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책에 관한 방송만 듣고 있다. 오늘은 '생각의 탄생 2부'를 들었다. 이번 방송을 듣고 메인코너 외의 코너가 상당히 가볍고 부실해서 방송 전체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메인 코너는 지금까지 들었던 방송들 중 가장 알차고 지적이었는데, 뒤이어 소개하는 책이 '남자를 머나ㅣㅇㄹ;ㅣ멍라배개저 한 밥상'인 건 좀 심했다. 책 제목도 책 제목이지만 책에 관한 어떤 지식도 없는 것 같은 인터뷰어의 태도와 지극히 확신에 차서 오히려 신뢰하기 어려운 인터뷰이의 말에 질려버렸다. 거기다 길기까지 해서.......예전에 말도 안되는 에세이를 소개하던 때에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번 방송은 특히 더 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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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라디오를 다시 듣기 시작하면서 10시부터는 '이석훈의 텐텐클럽'을 듣고, 12시부터는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2시부터는 '심야식당'을 듣고 있다. 하유진은 어제 라디오천국을 들으면서 처음 알게 된 싱어송 라이터인데, 차분하게 또박또박, 가만가만히 노랫말을 읊는 것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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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천국'을 듣다가 문득 정재형이 추천한 노래를 부른 가수가 낯이 익었다.

으음 내가 프랑스 출신 가수를 알 리가 없는데?! 싶다가 어디서 들었던 이름인지 한참 후에야 비로소 생각났다.

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영화를 보러 갔었다.

뭘 볼지는 각자 알아서 정하는 거였는데, 내 강력한 주장으로 같은 반 친구 하나하고

마침 그 날 개봉하는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을 봤다.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였다.

개봉일 상영 첫 회에 그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이 나랑 내 친구를 포함해서

여섯 명 밖에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샬롯 갱스부르를 봤던 건 그 날이 처음이었지만,

뛰어나게 예쁘진 않아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위에 껀 샬롯 갱스부르의 '5:55',

아래 껀 다프트 펑크의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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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시간에 라디오를 듣다 나온 봄 노래들.

위에 껀 따뜻따뜻한 봄을 노래한 곡이고, 아래 꺼는 봄을 노래한 노래들 중 아마 제일 우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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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께부터는 브라운아이즈 베스트 앨범을 듣고 있다. 음악을 거의 라디오로만 듣다 보니 CD는 별로 안 사봐서, yes24에서 주문하고 얼마나 설렜는지, 또 배송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아직도 생생하다. 역시 브라운아이즈의 노래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옛 사랑'은 나도 모르게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다. 브라운아이즈 앨범에서는 나얼과 장혜진이 듀엣으로 불렀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만큼 듣는 사람을 떨리게 할 수 있는지 새삼 실감했다. 그래서 브라운아이즈 버전으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다음 티비팟에는 없다ㅠㅜ좀 아쉽다. 그치만 이문세의 원곡도 리메이크 버전 만큼이나 좋아해서 이걸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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