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학교 교수님 138분이 학교 포탈에 실명을 실은 교수성명서를 게재하셨다.

 이사장 교체된지, 총장 선거 끝난지 한참 지났는데 왜 이제야...싶어서 대충 읽어봤는데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글만으로 봤을 때 재단 비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 같아보였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서 문제가 되었던 지난 총장선거나, 이사회 인준 없이 금융자산에 투자해서 막대한 손해를 봤던 사건 이외에도 학교 내부의 많은 곳에서 재단 비리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학교 안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교수님들이 먼저 실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신 것을 보니 얼마나 심각했으면.....싶으면서도 그래도 이런 분들이 계시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굉장히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포탈을 제외한 그 어느 곳에서도 그 성명서를 발견할 수 없었고 또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되지 않아서 좀 놀랐다. 학교 욕 먹이는 기사는 재빠르게 잘도 올라오면서, 학교 안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건 주목하는 사람이 거의 없나보다. 아무리 비리재단이라고 해도 우리 학교가 이 정도로 대단한데. 씁쓸하다. 점심이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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