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왔다.

어떤 사람들은 시리즈물인줄 모르고 봤다가 낚였다고들 하던데 트릴로지인 것도 알고 속편 스틸사진도 몇 개 보고 가서 낚인 기분은 안 들었다.

내가 정말 궁금했던 건 '반지의 제왕'에 비해서 분량이 훨씬 적은데 어떻게 3편까지 만들 수 있을까....하는 거였으니 뭐'ㅅ'

일단 영화가 시작하니까 초당 48프레임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장면넘김이 굉장히 미려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다.

그러다보니 실사영화보다는 3d 애니메이션같다는 느낌도 받았다(2d로 봤는데.....). 뭐 판타지 영화인 만큼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는 난시 때문인지 장면이 한 눈에 안 들어와서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는 거다. 화면이 커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거 정도는 알겠다.

물론 모든 장면에서 그런 건 아니다. 어두운 장면이나 이글이글하는 장면에서만 그런듯?

한 두 번 그러고 나니 안 놓치려고 눈 동그랗게 뜨고 봤더니 눈이 급 피로해졌다.

이런 단점을 제외하고 본다면, 올해 본 영화들 중 가장 재밌는 영화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호빗 마을같은 건 반지의 제왕에서 봤던 거랑 크게 다른 게 없는데

빌보 성격탓인지, 아니면 난쟁이들이랑 같이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유쾌하다.

코미디 영화도 아닌데 보는 내내 웃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골룸까지 사랑스러워보였다ㅜㅜㅜ


소린은 진짜 멋있게 생겼는데 키가 작다보니 간달프나 요정들 옆에 서게 되면 내가 다 안쓰러웠다.

참고로 올해 봤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게 봐서 남들한테 추천하고 다녔던 영화들은

멜랑콜리아, 케빈에 대하여, 언터쳐블 이 정도였음.


아 무 튼

영화 보고 느낀 점: 1) 호빗 다시 읽어봐야겠다. 2) 반지의 제왕 다시 읽어봐야겠다. 3) 20일에 레미제라블 개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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