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발매된 앨범이지만 이제야 샀다. 타이틀 곡인 '새벽녘'은 너무 좋아서 매일 하루에 두 번씩 들었지만, 2집 전체는 1집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살까말까 고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며칠 전에 책 살 일이 있어서 책 주문하면서 충동적으로 주문해버렸다. 앨범은 위의 그림이 자켓으로 들어있는 CD와 꽤 두꺼운 가사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사집에는 가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에피톤 프로젝트의 유일한 구성원인 차세정이 전문 사진작가로 보이는 몇 명의 사진작가들과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었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앨범에 실린 곡들이 포근하게 감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많은 곡들이 여행을 소재로 했고, 처음과 끝에 실린 연주곡 '5122'와 '미뉴에트'는 길이만 다른 같은 곡이어서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거의 일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별히 좋아하는 곡은 '시차', '새벽녘', '우리의 음악', '터미널'인데, 이 중 한 곡은 예전에 들었던 에피톤 프로젝트의 다른 곡과 상당히 비슷하게 들렸다.

'취미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521 어땠을까  (0) 2013.05.22
가을방학-근황  (0) 2013.02.21
검정치마-201, Don't you worry baby(I'm only swimming)  (0) 2013.01.14
파리의 노트르담  (2) 2012.01.06
Underworld  (0) 2011.10.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