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날이 갑자기 풀려서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올라갔다. 토요일에는 연구실에 갔다가 갑갑해서 산책하러 나갔다가 밖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워낙 춥고 우중충한 겨울이 길게 이어지다 보니 햇볕만 나면 온 동네 사람들이 전부 밖으로 뛰쳐나오는 것 같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생일이라고 토요일에 장 보러 가서 케이크도 사 오고(사실 페이리스 웹사이트에서 본 당근 케이크를 사고 싶었는데 실물을 보니 약간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라서 안 샀다) 쇠고기 국거릿감도 사다가 미역국도 끓였는데 토요일부터 계속 먹다 보니 막상 생일 당일에는 질려버려서 퇴근하면서 외식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바깥 밥에도 질려버렸다는 것이 생각나서 그냥 집으로 왔다. 결국 집에 있던 미역국이랑 샐러드, 시금치무침에다가 틸라피아 구이를 해서 먹었다. 보통 때 먹는 평범한 식단이었지만 모처럼 생선구이를 먹어서 그런가 저녁을 먹고 나서 보람을 느꼈다. 원래 내가 좋아하는 생선은 고등어나 삼치인데 여기서는 그런 생선들을 구하기 어려우니 가끔 먹는 틸라피아 구이도 참 맛있다.

 

  오늘은 잠깐 냉장실에서 해동시키다 네이버에서 찾아본 방법대로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완전히 해동시키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 다음 밀가루를 입혀서 튀기듯 구웠더니 살이 하나도 흩어지지 않고 맛있게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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