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만 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항상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책을 사는 건 일 년에 세 번 정도밖에 안된다. 1학기 시작할 때, 2학기 시작할 때, 그리고 괜히 읽고 싶어서 살 때..

 오늘은 그런 날이다. 사실 며칠 전에 그랬는데 서점사이트에 오류가 생겨서 사지 못하고 오늘에야 샀다. 참 시험에 과제에 세미나에 제일 바쁠 때 사기도 했다. 한창 시달려서 피폐해진 내 정신을 달래는 거라고 합리화해본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이것저것 재발급받느라 돈을 힘껏 아껴써야 하는 때이긴 하지만 8월에 돈을 많이 아꼈고, 또 조금 있으면 연구실에서도 용돈이 나오니까(또르르). 입학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학교에서는 왜 조교 장학금을 다 안 주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보다 싸게 읽고 싶었던 책을 살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이거 빨리 읽으려면 시험 잘 보고 과제 빨리 하고 세미나 준비 빨리 하고 이전에 빌려뒀던 책들 다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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