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 피아노를 자주 치게 되면서 어떤 곡을 치면 좋을까 생각한다. 20년 가까이 클래식만 쳤는데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듣는 곡을 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주로 드라마나 영화 ost 위주로 찾아서 들어보고 있다.


 오늘은 퇴근한 이후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의 메인 테마곡을 계속 들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 드라마 인생에 어떤 전환기가 되었던 작품인데, 밝고 화목한 가족극만 보다가 누구 한 사람 안 불쌍한 사람 없고(나중에 갈치네를 도와주던 할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충격받았다) 주인공이 모두 죽는 비극을 처음 접해서 드라마를 한동안 못 봤다.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 중학교 시절의 마지막을 정말 화려하게 장식한 셈이다.


 아무튼 내가 찾고 싶었던 건 피아노 버전인데, 유튜브에는 전자피아노로 친 것 밖에 없다. 내일 가서 한 번 쳐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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