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졸업논문을 쓰느라 바쁘다.


 매일같이 면담을 하고 교수님 지시사항을 반영하고 하는 것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어제는 웬일인지 교수님께서 찾지 않으셨다. 그 덕에 마음 편히 할 만큼 하고 오늘 면담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동안 면담이 그렇게 싫었던 것이 해간 것이 없어서 교수님과 할 얘기가 없고 혼날 것 같다는 생각만 나서 그랬나보다. 오늘 면담은 오히려 내 의견을 개진하기 편했다.


 면담 자체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그 결과 내가 더 살펴보고 검증해야 할 부분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져서 걱정이다. 애초에 내 논문이 이런 것들까지 다루겠어, 하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포함되는 것 같다(현재 상태로는). 오늘 통화했던 대학원 동기이자 학부 선배님께는 1년 반 동안 뭘 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지만, 학부 때부터 학부연구생,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웠던 것들을 모두 모아서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논문을 처음 쓰다보니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한 건지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아마도 내일 또 면담을 할 텐데 아직 교수님의 지시사항을 하나밖에 하지 못했으니 그만 쓰고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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