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못해도 한 번 씩은 보는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다.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때 보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세 권으로 된 원작 소설은 학부 때 처음 읽었는데, 영화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국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 좋아서 그 뒤로도 여러 번 다시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인 이 소설이 내게는 대학 시절의 인생 소설이나 다름없다.


 전화영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영어 스토리북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나서 영문판을 샀다. 이제 겨우 13쪽 읽었을 뿐이지만 진짜 좋다. 삽화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잘 산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