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이번 학기부터 행정조교로 근무하게 되었는데, 월요일에 학사지원부에서 조교 대학원생들에게 추석선물을 준다고 해서 근무하는 날도 아닌데 선물에 눈이 멀어서 받으러 갔다 왔다. 그러고는 정문 앞 편의점에 들러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의 기억이 없다. 보통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 잃어버린 것 같은 시점으로 되짚어 보면 어디서 잃어버린 건지 금방 찾는데, 이번에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다행히도 교통카드 겸용 체크카드는(유일하게 돈이 들어있는) 따로 보관하고 있어서 학교 다니는 데 불편함은 전혀 없는데, 출입허가가 나 있는 대학원 학생증과 주민등록증, 그리고 약간의 돈(정말로 약간이라서 다행이다), 그리고 수많은 쿠폰들(사실은 이게 더 속쓰리다)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려서 기분이 안 좋다. 지갑도 고등학교 때 이모가 사주신 이후로 근 7년을 써오던 거였는데....

 분실신고할 것들은 다 했는데 지갑이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이미 이공계, 인문계 원스탑에는 다 들러봤고, 그 날 지갑을 잃어버렸을 법한 동선에 있는 곳들은 여러 번 뒤져보았는데도(심지어 버스회사와 편의점에도 들러봤다) 어디서도 지갑을 찾을 길이 없다.

찾을 수 있으려나.....

'일상 >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1008 감기약  (0) 2012.10.08
20121004 에이지오브엠파이어3  (0) 2012.10.04
20120926 미친 수학  (0) 2012.09.26
20120923 노트북에 윈도우7 깔기  (0) 2012.09.23
20120521  (0) 2012.05.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