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학부 마지막 시험을 보면서 이제 대학원에 가면 시험기간에 학부 때만큼 공부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하고 행복해했었다.

 9월에 입학하면서 그런 환상이 반쯤 깨졌고, 학기가 거의 끝난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다.


 10월 말까지 5주 동안 중간고사를 보고 이제 다음 주 토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두 개에, 일정이 잡힌 시험이 세 개, 아직 안 잡힌 게 하나, 발표 하나가 남았다. 아무리 대학원 학점이 학부 학점에 비해서 중요하지 않다지만 시험을 못 보는 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찡찡거리면서 하고 있다. 일정이 안 잡힌 수업은 학교 수시일정, 교수님 학회, 과 체육대회 등의 일정이 신기하게 금요일에만 잡혀있어서 중간고사 끝나고 세 번인가밖에 수업을 못해서 아직 진도도 많이 못 나간 상태다. 제 때 시험을 볼 수는 있을지 궁금하다. 중간고사는 잘본 편이라서 은근히 학점이 잘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긴 한데.


 다음 학기에 수학과 수업을 들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복소 들으니까 재미가 있긴 한데, 우리 과 과목 세 개 들으면서 하려니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거 같고, 또 복소에 매달리다보니 내 공부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 학기에 여유있게 세 개 정도 들으면서 숨고르기를 했어야 했는데, 이건 무슨 석사 첫 학기부터 불지옥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래서 다음부터 수학과목을 안 들으려고 했더니 또 다음 학기에 열리는 실해석은 복소보다 재미있을 것 같고....흠 고민이다.


 아 무 튼

 10시 40분에 퇴근해서 지금까지 놀았으니ㅠㅠ이제부터라도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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