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날짜가 다 잡혔다.

 12월 14일/15일/17일 두 개

 이 와중에 우리 교수님은 내일 세미나를 하자고 하신다. 물론 내일은 내가 발표해야 할 차례다. 어제서야 내일 세미나를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짜증이 나서 굉장히 바빠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자버렸다.

 물론 세미나를 하지 않은 3주 동안 새로운 내용을 거의 준비하지 않은 내 잘못이 가장 크다. 그렇지만 3주 내내 숙제와 공부에 시달리고, 조교 근무하고, 과외도 가면서 정말로 할 시간이 없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다른 공부를 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연구를 할 때는 이상하게 속도가 느려져서 다른 것부터 먼저 하느라 이렇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내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듣고, 10분에서 30분 정도 쉰 이후에 세미나를 할 텐데 그럼 언제 끝나는 건지 벌써부터 아득해진다. 보통 때는 1시부터 세미나를 시작하면 6시에 끝나는데.....오늘 세미나를 준비하다보면 당연히 밤을 새야 할 테니, 벌써부터 탈진할 것 같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대학원생, 교수님이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니실 때 보셨던 모범적인 대학원생은 대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견딜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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