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를 처음 알게 된 건 여름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영화음악의 거장들" 중 가브리엘 야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였다. 영화에서 들었던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원했는데, 언더월드와 함께 작업을 했다는 "아주르와 아주마르" 삽입곡은 정통 오케스트라에서 들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유튜브에서 찾아보기 전까지는 언더월드가 데뷔한지 20년이 넘은 유명한 일렉트로니카 음악가였는지도, 영국 출신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삽입곡인 "Born slippy"를 비롯해 "twist", "cow girl" 등의 곡들을 들으면서, 언더월드의 음악에 반하게 되었다.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긴 하지만 일부러 곡을 찾아 듣는 음악가는 클래지콰이, 다프트펑크 정도밖에 없었는데, 언더월드의 음악은(내가 들어본 몇 안되는 곡만 보면) 건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제일 좋아하는 곡은 "Born slippy"인데,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꼭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가도 춤추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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