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Secretly Greatly 
7
감독
장철수
출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박혜숙
정보
액션,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3-06-05
글쓴이 평점  


 어제 시험이 끝난 동생이 갑자기 영화를 보자고 해서 뭘 보고 싶냐고 했더니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자고 했다. 웹툰은 재밌게 봤지만 재앙에 가까운 전문가 평점을 보고 아 이 영화는 아닌데, 싶어서 절망했다.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옮겨서 영화의 독창성? 면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웹툰 자체도 워낙 영화에 가까워서 그런가 만화를 보면서 상상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실사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왜 최고의 엘리트 요원이 동네 바보 역할을 하는지 등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만화를 볼 때도 느꼈던 것들이라서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원작에서 초반부와 종반부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 완급 조절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가 원작을 너무 충실히 반영하다보니 똑같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느꼈던 것은 이 영화는 오로지 '김수현을 위한 영화'라는 것이었다. 혼자 있어도 반짝이는 다른 두 주연과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수많은 조연들이 나왔지만 카메라의 시선과 줄거리가 올곧게 김수현만을 향해있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화보집인 것처럼 말이다. '늑대의 유혹'을 안 봐서 그 당시의 극장 상황은 말로만 들었는데,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성이 들리는 영화는 처음 봤다. 김수현을 좋아하고 연기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로 원탑 주연에 주목하는 것에 놀라웠다.


 악평만 잔뜩 썼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였다. 오랜만에 동생이랑 봐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취미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727 문라이즈 킹덤  (0) 2013.07.28
20130712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 주일  (0) 2013.07.14
20130529 월플라워  (0) 2013.05.30
20130428 블랙스완  (0) 2013.04.2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0) 2013.02.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