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봤다. 이거 말고 '마스터'도 보고 싶어서 어떡할까 고민하다 그냥 둘다 보자! 하고 이거부터 봤다(마스터는 결국 아직 안 봐서 이번 주 중에 볼 거다).
영화의 짜임새나 효과, 배우들의 연기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줄거리는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아 물론 줄거리가 이상하거나 한 건 아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주인공인 '예술가'의 인생에 대한 태도였다. 실패한 첫사랑을 자기의 음악에 담는 것은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것 때문에 인생을 포기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죄 없는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참 유치하고 철없게 느껴졌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줄거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정말정말 멋졌다. 배경과 잘 어울리는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예술가의 직업에 걸맞게 끊임없이 나오는 음악들도 좋았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아이들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삶은 곧 예술이고, 예술의 완성은 사랑이다!'라는 포스터 카피 때문에 삶과 예술에 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 깊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여기까지 감상평을 쓰고 났더니 내가 왜 평점을 저렇게 높게 매겼는지 모르겠다ㅜㅜㅜㅜ아무튼 재밌긴 재밌었다.
까먹고 안 쓸 뻔했는데, 이란 역으로 나온 골쉬프테 파라하니라는 배우가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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