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 일 없었다.


 일어나는 시간이 조금씩(10분에서 20분 정도?) 앞당겨지는 것에 기뻐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시계만 봐놓고 다시 한 시간을 더 자버렸다. 하....그래도 밥 먹고 챙기는 데 30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어제보다 겨우 10분 늦게 출근했다.


 극빈층으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 원래 돈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쓸 일도 없긴 했지만 정말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니까 힘들다. 그나마 3주?? 전 쯤에 사다놓은 씨리얼이 있어서 저녁 밥값이 저지방우유 한 팩 정도밖에 안 드는 것이 다행이다.


 계획을 바꿨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무척 힘들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올해에 박사과정 원서를 쓸 거다. 또 한 번 휩쓸고 지나간 며칠 간의 멘붕ㅋㅋㅋㅋ 때문이기도 하고 어제 언니랑 얘기하면서 내 인생계획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기 때문이다. 100년에 가까운 내 인생에서 1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박사가 되기 전의 삶과 박사가 된 후의 삶은 하늘과 땅 차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년 일찍 박사과정에 들어간다고 반드시 박사가 빨리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실 하나 없이 패배감에 찌들어 사는 내 삶이 조금 일찍 목표에 가까워진다면 좀 더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으 뭐라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이왕 이렇게 마음 먹은 만큼 좀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나저나 GRE 공부와 논문 쓸 생각에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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