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 달 만에 책을 또 샀다. 사실 몇 만원 단위로 산 것이 두 달 만이지, 중간중간 '씨네 21'도 두 번이나 사고 ebs 교재도 사서 실제로는 새 책을 산지 채 2주도 안 됐다.


 2월 1일부터 라디오로 회화 강의를 듣고 있기는 하지만 막상 6개월 후부터는 영어만 쓰는 세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회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영어회화 사전을 산 것인데...서점에 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다른 책들도 눈에 들어오고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


 ebs 강의는 별 문제가 없으면 이 달 말까지 빠지지 않고 듣고 다음 달에도 듣게 될 것 같다. 사실 벌써 교재를 사버려서 안 들을 수가 없다. 지난 주 수요일엔 뭐를 하다보니 못 들었는데 이번 주 수요일 10시 40분에 전 주 재방송을 하니까 이걸 들으면 개근한 셈이 된다. 하루에 20분 밖에 안 되는 분량이지만 뭐라도 규칙적으로 듣고 복습이라도 한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예문으로 나오는 대화에 비하면 연습문제가 다소 어려운 감이 있지만, 글로 쓰기 전에 말로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문법 공부는 상태가 심각하다. 1, 2월 중에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많다보니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공부를 시작한지 거의 두 달 가까이 되었는데 오늘 겨우 챕터 15까지 끝냈다. 글은 웬만큼 쓰니까 천천히 해도 된다능ㅎㅎ하고 합리화할 것은 아닌 것 같다. 기계적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어떤 조동사, 다른 의미에서는 어떤 조동사"라는 식으로 외우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문법이 크게 향상된 것 같지 않다. 챕터 100까지 있는 책에서 15까지 공부해놓고 극적인 실력 향상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감에 의존해서 문제를 푸는 때가 많아서 아쉽다.


 오늘은 거의 두 달 째 읽고 있는 하버마스의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을 다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시부터 게임을 하느라 아직도 80쪽이나 남았다. 연초에 게임은 하루에 한 시간만 하겠다고 정한 것이 무색하다. 물론 그 때는 다른 게임에 몰두해 있었고 거의 한 달 정도 게임을 접긴 했었다. 어쨌든 내일부터는 논문을 완전히 낼 때까지 매일 학교에 가기로 다짐했으니 당분간 게임은 안 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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