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어쩌다 보니 "Real analysis and Measure theory"라는 과목을 듣고 있다. 해석학이랑 관계된 대학원 과목이 "Real analysis"와 이 과목 이렇게 두 개 있었는데 이전 학기 교재목록을 찾다 보니 Real analysis 교재가 학부 2학년 때 들은 해석학 1, 2 교재인 Principles of Mathematical Analysis이던 때가 많아 보여서 이미 봤던 책을 또 볼 필요는 없지! 하고 자신만만하게 Measure theory 과목을 신청했다.



  이 과목은 일주일에 세 번 수업하기 때문에 개강 첫주가 끝난 지금까지 벌써 세 번의 수업을 들었고, 이제 와서 내가 얼마나 자만했는지 절실히 느꼈다. 나중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엔 해석학2 부분의 시작인 Riemann integral에 대해 배웠는데(결국 PMA를 피하지는 못 했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개념이 거의 없었다. 하다못해 가장 먼저 나오는 Riemann integrable의 정의를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였으니...하기야 Basic topology, continuity, differentiation 등을 포함하는 해석학1 부분이야 전공과 논문에서도 많이 사용되니까 잊어버리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지만 적분 부분은 2009년 2학기 때 해석학 2를 수강한 이후로는 거의 활용한 적이 없어서 복습을 따로 하지 않는 이상 기억나는 것이 있으면 다행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학기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언젠 안 그래도 되는 학기가 있던 것처럼). 수업은 전체 학기 2개, 후반기 수업 1개 이렇게 들으니 시간이야 당연히 넉넉하겠지만 한두 과목 삐끗하면 학점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나올 것 같다. 이번 주 지내 보니까 아직 시차적응이 완벽히 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영어공부에 드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연구나 수업 공부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 같다. 뭐 차차 고쳐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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