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벌써 중반을 넘어 이제 주말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주면 dead week이고 다다음주면 final week이다. 재작년에 ta를 하면서 학부생들에게 dead week이라는 말을 처음 배웠는데(물론 그 땐 아는 단어인척 했다) 정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이번 파이널에도 어김없이 제출해야 할 것들이 무척 많아서 연휴 중에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금 와서 보니 어느 정도 진행 중인 건 cs 과목 숙제 하나밖에 없다. 앞으로 남은 것들을 방금 전에 생각해봤는데 정말 큰일난 것 같다. tax treaty 서류 우편으로 보냈다고 뿌듯해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는데...그래서 현재 목표는 하고 있던 숙제를 오늘 자기 전까지 다 끝내고 내일부터는 프로젝트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거다.


  뭔가 시시콜콜하게 잔뜩 썼다가 '이건 블로그에 쓸 일이 아니지' 하고 계속 지우게 된다. 요즘들어 부쩍 자기검열이 심해진 것 같다. 그나마 이 정도는 써도 될 것 같다.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살 것도 없는데 괜히 뭔가를 사고 싶어서 3일 동안 아마존을 계속 뒤적거리다가 딱히 필요한 게 보이지 않아서+그렇다고 큰 돈을 쓰기에도 사정이 넉넉지 않아서 책 여러 권이랑 정말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디지털 온도습도계까지 샀다. 책을 고르면서도 일찌감치 사놓고 아직 안 읽은 것도 있는데......? 하고 좀 찔렸다. 유학 오고 교과서와 논문밖에 읽을 줄 모르는 몸이 되어서(교과서와 논문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외의 읽을 거리들을 거의 다 손에서 놔버렸다는 뜻이다) 좀 반성하고 있던 참이기도 해서 이제부터라도 인터넷을 줄이고 일부러 책 읽는 시간을 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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