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중 하나가 매일 2시 이전에 자는 거라서 빨리 쓰고 자야 한다. 사실 당장 써야 할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라 이걸 왜 굳이 지금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2년 동안 워낙 책을 적게 읽기도 했고 순전히 취미생활인 책에 관해서 글을 쓸 만큼 여유가 없기도 해서 미루고 미뤘다가 최근에야 조금 책 읽는 재미를 다시 느끼기 시작해서 오랜만에 쓴다. 해외에 있다보니 한글 책을 구하기도 어렵고 영어공부를 즐겁게 하고 싶기도 해서 최대한 원서를 많이 읽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원서로 읽은 책들은 제목과 저자명을 그대로 표기하고 한국에서도 출간된 책들은 한글 제목을 병기하기로 한다.



[2017년에 읽은 책]

1. Howl's moving castle (하울의 움직이는 성) (Diana Wynne Jones) (2016/6/14-2017/2/4)

2.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철학아카데미) (1/7-2/10)

3. The app generation (앱 제너레이션) (Howard Gardner, Katie Davis) (2016/10/15-2017/2/11) (2017년 5월 20일에 쓴 감상)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어렸을 때부터 접한 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어플에 대한 접근방식의 차이를 논하고, 그와 동시에 이 어린 세대가 갖게 된 리스크 회피 성향이 진로선택이나 연애관계 등에 있어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설명한다. 한 번도 이 책에서 말하는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4. 차남들의 세계사(이기호) (2017/01/12-2017/03/05) (2017년 5월 20일에 쓴 감상) 나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 단독성의 박물관(이경재) (2017/02/10-2017/03/12)

6. 악마의 시 1(살만 루쉬디) (3/21-4/12)

7. 자아 연출의 사회학(어빙 고프만) (4/14-4/29)

8. 작가란 무엇인가(제임스 미치너) (5/2-5/20) (2017년 5월 20일에 쓴 감상) 적어도 작가 행세를 하려면 이 사람만큼 많은 책을 읽고 분명한 문학 취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9. 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 (일의 기쁨과 슬픔) (Alain De Botton) (2/14-6/5)

10. 아포리즘 철학(조중걸) (8/6-8/7)

11.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지그문트 바우만) (8/7-8/19)

12. 한밤의 아이들 1(살만 루쉬디) (8/20-9/16)

13.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9/16-9/27) 이 책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인간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내 생활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

14. 무의미의 축제(밀란 쿤데라) (9/28-9/29)

15.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3/20-12/22)

16. 가짜 팔로 하는 포옹(김중혁) (12/23-12/24)

1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12/24)

18. 천년의 왕국(김경욱) (12/28-12/29) 아 굉장히 좋았다.

19. 축복받은 집(줌파 라히리) (12/25-12/26)

20. 아름다움의 구원(한병철) (12/26-12/31)


[2018년에 읽은 책]

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무라카미 하루키) (2017/10/24-1/9)

2.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우치다 타츠루) (2017/9/29-2/9)

3. 리퀴드 러브(지그문트 바우만) (1/29-3/??)

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2017/3/22-4/21)

5. 악마의 시 2(살만 루쉬디) (3/30-4/24)

6.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 (4/25-5/3)

7. 기사단장 이야기 1(무라카미 하루키) (5/10-5/31)

8. 기사단장 이야기 2(무라카미 하루키) (6/7-6/11) 확실히 난해했고, 삶이 내가 예상하고 의도한 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9. A natural history of the senses (감각의 박물학) (Diane ackerman) (2017/5/15-2018/8/13) 감각에 대한 깊이 있는 과학적 고찰을 기대하면 안 된다. 물론 그런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인문학적인 해석 또는 저자가 경험한 것들과 해당 감각과 관련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로 쓰여진 교양서적이다.

10.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9/22-10/27) 읽고 나서 이 책에 소개된 영화 '러스트 앤 본'을 봤는데 결말 부분이 정말 좋았다.

11. 칼의 노래(김훈) (2017/12/30-11/21) 읽는 내내 비참한 심경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12.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무라카미 하루키) (10/27-12/8)

0. 성관계는 없다 (6/23-2019/1/6): 앞부분은 정말 너무 어려웠는데 뒤로 갈수록 재밌어지는 책이었다. 마지막 챕터에 소개된 주판치치, 지젝, 살레츨의 글들이 마음에 든다.

(읽고 있는 책들)

0. It can't happen here (있을 수 없는 일이야) (Sinclair Lewis) (2017/12/29-) 하도 띄엄띄엄 읽었더니 첫 번째 챕터를 넘어가는 게 너무 어렵다.

0. The enchantress of Florence (피렌체의 여마법사) (Salman Rushdie) (2016/10/13-) 2년 넘게 킨들로 67퍼센트 밖에 못 읽은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0. The language instinct (언어본능) (Steven Pinker) (5/29-) 굉장히 쉽게 잘 쓰여진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린 굉장히 오래된 책이다 보니 책에서 냄새가 나서 자주 못 읽고 있다.

0. Sapience (사피엔스) (Yuval Harari) (12/5-) 책이 굉장히 무겁고 예쁘다.

0. The namesake (이름 뒤에 숨은 사랑) (Jhumpa Lahiri) (12/17-) 요즘 가장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이다. 분명 아름다운 것들만 그린 것은 아닌데 등장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안타깝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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