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루틴을 처음 시작한지 2주가 되었지만 실제로 실천한 날은 6일 정도밖에 안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루틴을 실행하기에 적당할 만큼 일찍 일어나지를 못 하고 있다는 거다.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일찍 일어난 날이 7시 40분 정도이고, 8시 반에서 9시 반 사이에만 일어나도 스스로를 기특해하고 있는데, 이 시간에 일어나서 거의 한 시간 동안 루틴을 실행하면 일찍 일어난 것에 비해 학교에 늦게 간다는 데에 억울함을 느끼고(사실 늦게 일어난 날은 더 늦게 가면서), 또 늦게 일어난 날은 루틴을 실행하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이 루틴을 실행하고도 스스로 부지런하다거나 아침 시간을 제대로 활용한다고 느끼려면 적어도 7시에는 일어나야 할 것 같다. 근데 내가 그 시간에 고정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지...

 

  물론 루틴을 제대로 끝마친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매일 요가도 하고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싶지만 밤에는 공부 시간을 마지막까지 채워야 해서 시간을 내기가 녹록치 않은데, 아침에 이 모든 것들을 다 끝내고 나면 그래도 해야 할 일을 일찌감치 끝냈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몸이 가볍다. 정말로 늦게 일어나서 루틴을 못 한 날은 내가 정말 한심킹인 것 같아서 루틴을 시작하기 전보다 더 큰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체중은 계속 줄어서 약 8년 전에 학부 졸업앨범 찍으려고 학교 헬스장 다니던 때와 같은 체중이 되었지만 자주 더부룩하고 눈에 보이는 근육량이 전혀 늘지 않은 걸 보면 확실히 요즘 운동을 너무 적게 하긴 한 것 같다. 수업을 안 듣기는 해도 다음 주면 개강인데, 이번 학기에는 운동을 꾸준히 좀 해야 할 것 같다. 운동을 한 날과 안 한 날이 너무 다르고, 전반적으로 체력이 너무 떨어지기도 했다. 매 학기 논문 완성! 이런 막연한 목표만 세웠었지만 운동이나 생활패턴을 좀 낫게 바꾸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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