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라고 카테고리 이름을 정하긴 했지만 사실상 출국 준비에 관해서 쓰려고 한다.


 유학에 대한 꿈은 고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고,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서 학부 1학년 때부터 토플 책을 사서 봤었다. 물론 교환학생을 갈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서 토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던 것은 작년 6월부터이지만. 그러다 작년 12월에 다섯 곳에 원서를 써서 올해 2월 중순에 한 곳으로부터 합격 통보와 함께 재정지원을 약속받았다. 그 연락을 받고 나서야 내가 정말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고, 실은 지금도 내가 8월에 출국한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무튼 그렇게 합격의 기쁨을 한껏 누리던 와중에 세 곳의 학교로부터 연달아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2/28, 3/12, 3/18). 아직 한 곳이 남기는 했지만 만약 남은 학교에 합격한다고 해도 이미 합격한 학교 이상으로 좋은 재정지원을 받기도 어려울 것 같고, 또한 이 쪽에서 컨택한 교수님의 연구분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어제 admission offer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어드미션 오퍼를 받아들인 뒤부터 출국 전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만들고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NOI)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내일 여권을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20년 가까이 열심히 공부해왔지만 실제 성격은 게으른 쪽에 가까운 나이기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함께 유학을 목표로 하던 사람들 중 내가 가장 먼저 나가게 되어서 온갖 정보들을 스스로 구해야 한다는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나중에 나와 같은 이유로 고통받을 사람들을 위해 일련의 절차들을 기록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8월에 출국해서 살 집에 들어갈 때까지는 계속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쓸 생각이다. 그 때까지 모든 일들이 순탄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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