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한테서 국카스텐 1집 앨범 수록곡을 받은 적이 있다. mp3가 없어서 컴퓨터로만 찔끔찔끔 듣다가 그저께 mp3 기능이 있는 전자사전을 사서 전곡을 옮겼다. 그 이후로 1집 앨범만 계속 들은 듯..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가비알'과 '거울'이다. 솔직히 '브로컬리너마저'의 노래를 들었을 때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국카스텐의 노래는 뭔가 찌릿찌릿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연구실에 있는 후배랑 밥을 같이 먹었다. 후배이긴 하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고 프로그래밍도 훨씬 잘해서 내가 따르는 후배다. 오빠는 석, 박사를 마칠 때 나이가 너무 많은 게 싫어서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되도록 빠르게 졸업하겠다고 한다.
난 거의 듣기만 했지만,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사실 항상 걱정이 된다. 석사를 마칠 때까진 별로 걱정할 게 없을 것 같은데 일단 유학을 갈 수 있을지, 가서 박사학위를 빠르게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취직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런 이론적인 연구만 하면 학문적으로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돈을 벌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되도록이면 20대에 박사학위를 받아야 나중에 결혼도 할 텐데ㅠ
아직 학부는 졸업하지도 않아놓고 무슨 이런 잡념이 많은지ㅋㅋㅋㅋ모르겠다. 그냥 취직해도 되는데 굳이 대학원을 가겠다고 결심한 건 나였으면서 말이다.
요즘 연구실에서 라디오를 많이 듣는다. 전자사전을 사니까 네이트온에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채널을 계속 돌려가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 채널들을 돌아가면서 듣다보니 하루 종일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를 않게 된다.
오늘 라디오를 돌리다가 '윤도현의 두 시의 데이트'에서 부활의 '아름다운 사실'을 들었다. 생전 처음 들은 노래는 아니지만, 새삼스럽게 마음이 편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블로그에 포스팅까지 함ㅋㅋ두고두고 들어보려고.
어제는 모처럼 일찍 자서 잠은 충분히 잤는데 이상하게 너무 졸리다.
그래서 12시 30분에 출근해서 지금까지 두 장 밖에 못 읽었다. 커피 마시고 정신차려야지!
드디어 연구실에서 왜 안 오냐고 연락이 왔다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이렇게 오래 안 가려던 건 아닌데ㅠㅠ어제는 진짜로 가려고 했었음!!! 사촌동생들만 아니면...
그래서 내일은 정말로 가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