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주문한 전화기가 도착했다. '전화기'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나에게 스마트폰은 전화와 카톡을 하는 기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러고보니 사진도 찍고 타이니팜도 하고 메모도 하긴 한다...). 근데 전화기를 바꾸고 나니 그 전에 쓰던 기계로 하던 모든 일들이 재미없게 되었다. 4인치 싱글코어인 넥서스 s에서 4.8인치 쿼드코어의 옵티머스 G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한 셈인데 원래 전화기로 하던 로직이나 인터넷이 별로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내가 이 전화기에 정을 참 많이 줬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액정이 좀 나가서 오타가 잘 나고 사진을 찍으면 멍든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 말고는 아무 문제도 없는 전화기를 약정 끝났다고 너무 바로 바꿔버린 것 같아서 나조차도 놀랐다. 내가 이렇게 생각없이 소비하는 사람이었나?? 막 이런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빨리 전화기에 정 붙이기 위해 갤러리의 사진들 전부 옮기는 중이다. 갤러리 사진의 반 이상이 이제 곧 있으면 두 돌이 되는 사촌동생 사진이다. 어렸을 때 사진만 있어서 빨리 또 찍어줘야 하는데...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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