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늘 아니면 올해는 야구를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교 끝나자마자 집에 왔다.


 내일 시험인 동생은 공부하고 나랑 부모님은 치킨을 먹으면서 야구를 봤다. 원래는 롯데를 응원했지만 올해 초에 갑자기 야구를 볼 마음이 사라져서 응원을 그만뒀는데 준플레이오프가 시작하니까 넥센을 응원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플레이오프부터는 갑자기 나와 아무 관련도 없는 두산을 응원하고 있다.


 6시 반에 학교에서 출발해서 버스에서부터 디엠비를 보면서 왔는데 이 때 느낀 건 야구는 초반부터 보면 정말 재미없다는 거였다. 야구하는 날은 항상 학교에 있어서 어쩌다 문자중계를 보고 그랬는데 시작부터 중계를 보려니까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치킨 먹으면서 홈런이 몇 번이나 나오는 걸 보니까 아 이게 야구구나!ㅜㅜ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랬는데 쫓아가면 다시 뛰어가고 하는 걸 반복하다보니 싫증이 나서 방에 들어와버렸다.


 원래는 오늘까지만 딱 보고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쭉 공부만 하려고 했는데 하루 더 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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