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 복소해석학을 너무 못해서 재수강까지 했으면서 패기 있게 석사 1학기에 대학원 수업을 신청했다.

 그 결과, 함께 듣고 있는 우리 과 전공 3개를 공부할 때보다 복소해석학을 공부할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 과 전공은 복습 열심히 하고 따로 책 보고 그러면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는데 복소해석학은...답이 없다. 뭐 수학과가 괜히 수학과는 아니겠지만, 같이 듣고 있는 사람들이 온갖 정리들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 보면 부럽다. 나도 학부 때 수학과 과목 많이 들었는데 왜 실해석학 같은 건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

 추석 연휴 끝나면 1차 시험 보는데, 연휴 기간에 정말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ㅅ'-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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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 미포함 노트북을 싸다는 이유로 덜컥 사버렸다.

 그리고 20일 밤에 집에 배송되어서 그저께 노트북에 usb로 os 까는 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가면서 부지런히 배워서 해봤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어제 세미나 끝나고 연구실에서 usb 부팅디스크를 다시 만들었는데 굽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컴퓨터 켜놓은 채로 집에 가서 오늘 아침에야 usb를 찾았다.

 그런데 usb를 꽂는다고 다 깔리는 것이 아니더라.

 부팅 과정에서 바이오스에서 외부 장치 부팅 순서를 정해야 해서, hp 로고가 떠 있을 때 esc를 잽싸게 눌러야 하는데 번번히 멍하게 있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몇 번이나 재부팅을 했다.

 드디어 학교 온지 40분 만에.....드디어 부팅순서 재지정하고 usb가 인식되어서 윈도우를 깔고 있다ㅜㅜㅜ

 헿헿 이제 집에서도 논문 읽고 쓸 수도 있게 되었다. 게임은 안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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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검색되는 글이라서 보충해서 쓴다.

 os가 안 들어있는 노트북을 살 때는 usb 부팅디스크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

 이때 usb 부팅디스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냥 windows 설치파일을 usb에 옮겨담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부팅디스크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해야 한다(이건 검색하면 나옴...).

 그 다음으로는, 노트북을 처음 부팅해서 제조사 로고가 나올 때 왼쪽 하단에 BIOS SETUP을 할 수 있는 단축키를 눌러야 한다. 내 노트북은 HP에서 나온 거라서 esc를 누르면 되는 거였음....아무튼 거기 들어가면 부팅순서를 재지정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데, 아마 보통은 CD나 하드디스크로 되어 있을 거다. 여기에서 usb를 최상위로 올린 다음에 재부팅하면서 usb를 꽂으면 usb에 저장된 windows 설치파일이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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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어제 초저녁에 영화본 거에 대한 벌로 밤을 샜다. 일부러 밤샌 건 아니고 할 일 다 못 끝내서 못 잔 거다ㅠ하루 종일 눈이 안 떠지고 계속 앉아있느라 다리도 잔뜩 부었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박사 선배님 안 계셨으면 연구실에서 지금까지 있지도 못했을 거고, 연구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을 것 같다. 오늘은 세미나 발표를 하고 나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구를 해서 석사를 깔끔하게 끝낼 수 있을지 말씀해 주셨다. 진작 말씀드릴걸, 괜히 멍청해 보일까봐 여태 못 말씀드리고 혼자 고민만 했다.

원래 일기를 쓰던 사이트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날 아는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일들이 간혹 생기기 시작하면서 속 얘기를 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나마 아는 사람들도 잘 들어와 보지 않는 곳이니 마음 편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초에 '속도에서 깊이로'라는 책을 읽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집착하는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학술적인 내용을 담은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에세이이지만, 느끼는 바가 많았다. 언젠가 감상문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올해 100권을 읽는 게 목표여서 책 읽기에 바빠서 아직 쓰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쓰지 못한 책이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이었다. 주인공인 티타의 처지가 눈물겹고 안쓰러웠지만, 그녀의 사랑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재미있어서 잠실교보에서 앉은 자리에서 두 시간 꼬박 읽어 다 읽었다. 남미 소설 중 읽은 것은 '백년 동안의 고독'과 '콜레라 시대의 사랑' 뿐이었는데, 분위기가 사뭇 다르면서도 유쾌하고 생동감 있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얼마 전부터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도 읽고 있다.

오늘 일기엔 책 얘기만 잔뜩 썼는데, 방학 하고 좀 한가해지면 올해 읽은 책들 좀 쭉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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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음료수 마시려고 이학관 1층 자판기에 갔는데 날이 더우니까 음료수 마시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남아있는 게 소켄비차랑 그 밖에 비싼 것들 밖에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제일 싼 소켄비차를 샀다. 처음 마셨을 때는 보리차보다도 밍밍한 맛에 이거 뭐야, 했는데 마실수록 빠져들게 된다.

아침에는 잠 깨려고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 추가해서 마셨는데 입이 마비되는 줄 알았다. 박카스는 잘만 마시면서 왜 커피 조금 마셨다고 바로 반응이 오는지 모르겠다.

밥 먹고 들어오다가 우리 교수님 다음으로 좋아하는 교수님을 뵀는데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이런저런 얘기도 해 주시고 물어보기도 하셨는데 너무 긴장돼서 단답형으로 말한 것 같아서 예의없어 보일까봐 불안하다. 질문하고 인사하고 하는 건 잘하는데, 왜 교수님이 잘해주시면 이렇게 경직되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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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가 뚜렷해졌다.

 예전에는 막연히 대학원 졸업하고 어떻게 어떻게 하고 싶다, 하고 생각하는 정도였는데 어제 박사 선배님 말씀 듣고 나서 남은 학부 생활은 어떻게 하고, 대학원에서는 뭘 하고, 어떻게 유학을 가서 어떻게 생활할 건지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고 해야 하려나...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대가들이 있는 곳에 가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

 사실 일기를 쓰려고 했던 건데 어제부터 이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서 쓸 게 이거밖에 없다.

 어제 한 시 쯤 나도 모르게 잠들었는데 세 시에 갑자기 잠이 확 깼다. 그렇지만 세 시부터 돌아다니면 부모님께서 잠 안 자고 밤 새는 거라고 오해하실 것 같아서 방에서 불 꺼놓고 전화기로 게임했다. 그런데 감각이 차단되면 생각이 많아지는지, 게임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질만도 한데 오히려 그 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가 머릿속에서 술술 풀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로 되는지 궁금해서 8시 반에 학교에 왔다. 물론 아직 잘 안됨...ㅠㅠㅠㅠㅠㅠ그렇지만 오늘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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