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학교 교수님 138분이 학교 포탈에 실명을 실은 교수성명서를 게재하셨다.

 이사장 교체된지, 총장 선거 끝난지 한참 지났는데 왜 이제야...싶어서 대충 읽어봤는데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글만으로 봤을 때 재단 비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 같아보였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서 문제가 되었던 지난 총장선거나, 이사회 인준 없이 금융자산에 투자해서 막대한 손해를 봤던 사건 이외에도 학교 내부의 많은 곳에서 재단 비리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학교 안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교수님들이 먼저 실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신 것을 보니 얼마나 심각했으면.....싶으면서도 그래도 이런 분들이 계시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굉장히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포탈을 제외한 그 어느 곳에서도 그 성명서를 발견할 수 없었고 또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되지 않아서 좀 놀랐다. 학교 욕 먹이는 기사는 재빠르게 잘도 올라오면서, 학교 안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건 주목하는 사람이 거의 없나보다. 아무리 비리재단이라고 해도 우리 학교가 이 정도로 대단한데. 씁쓸하다. 점심이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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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에 와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이 시간관리가 잘 안된다는 거다.

 월요일에는 수업 두 개를 듣고 5시에 과외를 가고, 화요일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 반까지 행정조교로 근무하고, 수요일에는 수업 두 개를 듣고 연구실 학생세미나를 하고, 목요일에는 9시부터 5시까지 행정조교를 한 다음에 7시에 과외를 간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2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듣고, 토요일에는 9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들은 다음에 1시부터 (보통) 6시까지 연구실 세미나를 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까 공부는 비는 시간에 알아서 해야 하는데, 문제는 학교 공부에 매달리다보니 정말로 중요한 영어 공부라든지, 연구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보통 세미나 발표를 한 달에 한 번 하니까 4주 동안 준비하는 것이 정상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일 주일 바짝 준비해서 발표하고 이러다보니 제대로 발표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시험이나 숙제가 끝나고 나면 당장 할 일이 없어지니까 놀거나 쉬기 바쁘다.

 내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해서 그런지 다른 대학원생들처럼 여유 있게 다른 공부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고 이런 건 엄두도 못 내겠다. 해보고 싶었던 공부가 많았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다 프로젝트라도 시작하게 되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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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마지막 기말고사를 보면서 대학원에 오면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할 거고, 학점도 잘 주실 테니까 이렇게까지 개고생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내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학교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는 멋진 대학원생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실상은 학교 수업 복습하고 숙제만 하기도 버겁다. 졸업하고 유학가는 것이 꿈이어서 이번 학기에는 논문 완성하고 토플 점수까지 따려고 했는데, 학교 공부하기에 급급해서 이 중 하나라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막상 시간이 나면 놀기 바쁘고...어제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얘기를 썼던 것이 갑자기 부끄럽다.

아무튼 다음 주에 시험 두 개 보고 다다음 주에 두 개 봐서 바쁘다. 다음 주에 보는 것들은 석사 1학기 최대의 위기인 두 과목이다. 하나는 'mini' exam인데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해볼 때 절대 미니가 아닐 것 같아서 불안하다.

교수님들은 내가 되게 잘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수업시간에 나오는 간단한 내용도 모르는 것이 많아서 따로 공부할 때 일일이 찾아보면서 보충해야 할 정도여서 정말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10분만 있으면 퇴근한다. 오늘은 집에 가서 절대 놀지 말고 열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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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교수님이랑 연구실 선배님들이랑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할 때는 보통 교수님이 화제를 던지시고, 거기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거기다 교수님이 온갖 분야에 호기심이 많으셔서ㅋㅋㅋ보통 식사 자리에서 잘 나오지 않는 얘기를 하게 되기도 한다.

 한참 얘기를 하다 교수님이 갑자기 스마트폰 말씀을 하셨다. 피쳐폰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 스마트폰이 그 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오히려 smart phone 사용자가 stupid한 건 아닐까, 라고 하셨음.(영어로 하신 말씀이라 그냥 영어로 옮김)

 난 아직 약정이 7개월 조금 안되게 남아서 선택의 여지도 없지만ㅋㅋㅋ스마트폰을 사고 싶은지, 꼭 필요한지도 잘 느끼지 못해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갔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최신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으신 교수님께서 스마트폰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계시다는 것에 놀랐다.

 얼마 전에 약정이 끝난 동생이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는 걸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 왠지 모르게 스마트폰은 그렇게 내키지는 않는데, 컴공과인 동생이 나중에 앱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해서 뭐라고 말릴 거리가 없다.(아직 C++도 잘 못 다루는 게ㅡㅡ) '너가 요금 다 내라' 하면서 어깃장을 놓으면서도 뭔가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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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이 박사과정 선배님을 통해서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공부하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정말이지 난 프로그래밍에 약하다.

 1학년 때 배우는 C++이야 쉬우니까 잘 했는데, 천 줄이 넘어가는 중대형 프로그램은 한번도 짜 본 적이 없다.

 근데 교수님께서 시키신 거니까, 왠지 지금 코딩을 제대로 안 배워두면 나중에 대학원 진학할 때 우리 연구실에 안 받아주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저께부터 공부하기 시작함. 그래봐야 1학년 때 봤던 기초 책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다ㅋㅋ확실히 한 번 봤던 거니까 연습문제 푸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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