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간이 잡혔다. 다해서 네 과목 보는데 화화수수다.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교수님....하고 여쭤보고 싶지만 이제 팔자려니, 하고 어느 정도 체념했다. 그래도 대학원 와서 시험 준비를 2주 전부터 시작한 건 처음이라 이번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지난 학기에는 기초 과목 한 개 + 심화과목 두 개 + 수학과 과목 이렇게 들었는데 심화과목 치고도 너무 오래 전에 정립된 것들이라 책이랑 필기만 열심히 보면 됐는데, 이번 학기에는 기초 과목 두 개 + 심화과목 한 개 + 수학과 과목 한 개 듣는데도 읽어야 할 논문들이 너무 많다. 하나같이 중요한 논문들이라 어느 한 개도 빠뜨릴 수 없는데 학부 때 배운 것과의 간극이 너무 크다 보니 따로 공부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만약 공부가 재미있지 않았다면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해낼 수 없었을 거다. 비록 지난 이 주 동안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때문에 무기력증에 찌들어 있었지만...


 흐 아무튼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다음 것들을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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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왜 교수님들이 시험을 몇 주에 걸쳐 나눠서 보는지 모르겠다고 썼던 것을 수정해야겠다. 만약 그렇지 않고 원래 일정대로 시험을 봤다면 내일부터 월화수목 연속으로 시험 3개를 보고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할 텐데, 그랬다면 자퇴하고 싶었을 거다(자살이나 죽는다는 말을 안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자퇴라는 말이 입에 붙은 것 같다). 어제부터 프로젝트로 제출할 코딩 과제물을 하기 시작했는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총 7단계로 이루어진 알고리즘을 하나하나 구현하는데 아직 핵심이라고 할 만한 부분까지는 가지도 못했다. 아무래도 난 만년 코딩유망주로 남으려나보다........이거 빨리 하고 목요일 시험도 준비해야 하는데.



 일단 늦은 점심부터 먹고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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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블로그에 쓸모있는 글을 써본다.


 다음 주부터 시험기간이다. 화요일에 프로젝트 제출하고, 목요일에 한 과목 보고, 그 다음 주에 월요일, 수요일에 한 개씩 본다. 학부 4년 반 다니고 대학원 반 년 좀 넘게 다닌 지금까지 교수님들이 왜 굳이 시험기간에 시험을 안 보는 편의를 제공해주시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차라리 시험기간에 바짝 하고 느긋하게 쉬는 게 좋은데 왜 시험을 늦게까지 미루셔서 몇 주 동안 고생하게 하시는 거지....


 어제 다른 과 학생들하고 같이 듣는 수업에서 우리 과 교수님이 다른 과 학생들만 부지런히 칭찬하셔서 기분이 나빴다. 그럴 거면 그 과 교수님 되시지 그러셨어요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시당하는 것도 무시당하는 거지만, 실제로 내가 그 과목을 요즘 좀 소홀히 한 것 때문에 더 자존심이 상했다(못하는 애한테 못한다고 하면 정말 기분 나쁘다). 심지어 오늘 공책정리 다시 하기 전까지는 지난 주에 뭘 배웠는지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만약 이번에 시험까지 못 보면 교수님의 멸시가 두렵다. 이번 주말까지 이번에 시험보는 세 과목 정리 다 하고 코딩 다 끝내야겠다. 이번 주말은 정말 하얗게 불태우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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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일기를 쓸 때는 일상>주저리주저리 폴더에 '일상' 또는 '넋두리'라는 태그를 달고 글을 쓰는데 오늘은 특별히 '헬게이트'라는 태그를 달아봤다. 이건 이번 주의 시작인 오늘이 바로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2월 중순에 연구재단 제안서를 써서 내야 해서 2주 전부터 연구실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일 년에 두 번 제안서를 쓰는 건 무척 귀찮은 일이지만 이걸 써서 붙여야만 연구실이 유지가 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일이다. 대학원 들어올 때부터 선배님께 들어왔던 말이고 이젠 나도 후배들한테 하는 말이지만, 대학원 학비는 연구실에서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버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고참 선배님과 제안서를 쓰게 되었는데 죄송하게도 이번 주에 세미나 발표가 있다는 이유로 선배님이 내가 해야 할 양을 대폭 줄여주셨다. 그랬는데도 오늘 발표를 제대로 못해서 정말 드릴 말씀이 없게 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오전 중에 세미나가 있었고, 내일은 제안서 맡은 부분까지 써야 하고, 수요일에는 공부세미나가 있어서 공부도 해야 한다. 금요일에 집에서 멍하게 자다깨다 하면서 놀고, 토요일엔 친구랑 팀버튼전 보러 갔다오고 하면서 해야 할 양을 많이 해두지 못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진 거다. 물론 금요일과 토요일에 잘 쉬어서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풀린 편이다. 그렇지만 당장 어제 밤을 새니까 오늘 밥이 안 먹힌다. 토요일 밤에 마음고생을 좀 해서 그런지 어제 연구실 선배님이 피자를 사주셨는데 평소보다 훨씬 못 먹었고, 어제 세미나 준비하느라 밤을 샜더니 아침도 평소의 1/4 밖에 못 먹고 점심 때 또 연구실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토할 거 같아서 한 조각도 채 다 못 먹을 뻔했다.

 아무튼 한 주를 화려하게 시작했으니........빡세게 좀 잘 살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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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학부 성적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학교 포탈 들어가봤더니 대학원 성적도 같이 나오는 날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아무튼 대학원도 수강소감을 등록해야 성적을 조회할 수 있으니 빠르게 수강평가를 하고 얼른 확인해봤다. 4.38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기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차 시험을 너무 못 봐서(밤새고 보니까 확실히 아는 문제가 두 개나 나왔는데도 제대로 못 쓰고 나옴...) 아 이건 B가 나와도 할 말이 없다, 하고 생각했는데 A가 나왔다. 혹시 교수님이 이걸 아신다면 성적을 깎으실 수도 있으니까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지. 다음 학기에 또 이 교수님이 수업하실지도 모르니까 미리 열심히 공부해놔야겠다.

 지난 주 토요일에 오촌 당숙 결혼식이 있어서 할머니가 서울에 오셨다가 지금은 우리 집에 계신다. 난 전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ㅠㅠ) 잘 챙겨드리지 못하는데, 어머니가 할머니 챙기시는 거 보면서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고 다짐한다. 모레 가신다는데 그 전에 집에도 좀 일찍 들어가서 잘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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