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날짜가 다 잡혔다.

 12월 14일/15일/17일 두 개

 이 와중에 우리 교수님은 내일 세미나를 하자고 하신다. 물론 내일은 내가 발표해야 할 차례다. 어제서야 내일 세미나를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짜증이 나서 굉장히 바빠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자버렸다.

 물론 세미나를 하지 않은 3주 동안 새로운 내용을 거의 준비하지 않은 내 잘못이 가장 크다. 그렇지만 3주 내내 숙제와 공부에 시달리고, 조교 근무하고, 과외도 가면서 정말로 할 시간이 없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다른 공부를 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연구를 할 때는 이상하게 속도가 느려져서 다른 것부터 먼저 하느라 이렇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내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듣고, 10분에서 30분 정도 쉰 이후에 세미나를 할 텐데 그럼 언제 끝나는 건지 벌써부터 아득해진다. 보통 때는 1시부터 세미나를 시작하면 6시에 끝나는데.....오늘 세미나를 준비하다보면 당연히 밤을 새야 할 테니, 벌써부터 탈진할 것 같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대학원생, 교수님이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니실 때 보셨던 모범적인 대학원생은 대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견딜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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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에 학부 마지막 시험을 보면서 이제 대학원에 가면 시험기간에 학부 때만큼 공부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하고 행복해했었다.

 9월에 입학하면서 그런 환상이 반쯤 깨졌고, 학기가 거의 끝난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다.


 10월 말까지 5주 동안 중간고사를 보고 이제 다음 주 토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두 개에, 일정이 잡힌 시험이 세 개, 아직 안 잡힌 게 하나, 발표 하나가 남았다. 아무리 대학원 학점이 학부 학점에 비해서 중요하지 않다지만 시험을 못 보는 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찡찡거리면서 하고 있다. 일정이 안 잡힌 수업은 학교 수시일정, 교수님 학회, 과 체육대회 등의 일정이 신기하게 금요일에만 잡혀있어서 중간고사 끝나고 세 번인가밖에 수업을 못해서 아직 진도도 많이 못 나간 상태다. 제 때 시험을 볼 수는 있을지 궁금하다. 중간고사는 잘본 편이라서 은근히 학점이 잘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긴 한데.


 다음 학기에 수학과 수업을 들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복소 들으니까 재미가 있긴 한데, 우리 과 과목 세 개 들으면서 하려니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거 같고, 또 복소에 매달리다보니 내 공부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 학기에 여유있게 세 개 정도 들으면서 숨고르기를 했어야 했는데, 이건 무슨 석사 첫 학기부터 불지옥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래서 다음부터 수학과목을 안 들으려고 했더니 또 다음 학기에 열리는 실해석은 복소보다 재미있을 것 같고....흠 고민이다.


 아 무 튼

 10시 40분에 퇴근해서 지금까지 놀았으니ㅠㅠ이제부터라도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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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따 두 시에 퀴즈본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여유있는 이유는 오픈북 시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바로 지난 시간에 배운 건 아직 복습을 못해서 급해야 맞긴 하다. 중간고사 끝나고 계속 다른 과목 공부랑 세미나 준비만 하다보니까 중간고사 이후로는 거의 공부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제 앞부분 보고 나서 공부하려고 하다가 앞부분만 보다가 끝났다. 앞부분 보고 다른 거 좀 공부하다 보니 새벽 3시가 좀 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10시 10분이었다. 수업10시 반부터인데...그래서 세수하고 옷만 갈아입고 10분 만에 집을 뛰쳐나왔다.

 학교까지 오는데 5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니까 지각하는 건 당연한데, 수업에 들어가는 게 좋을까, 아예 안 들어가는 게 나을까 지하철을 내릴 때까지 고민했다. 어차피 30분 밖에 못 듣는데 괜히 수업 도중에 소란스럽게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수업 듣고 싶어서 갔다. 가길 잘한 것 같다. 수업도 30분 듣고, 다음 시간에 문제풀이 세션을 한다는 것도 알았고, 내 의견이 굉장히 많이 반영되어서 시험도 12월 17일로 정해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글 제목이 생명연장의 꿈인 이유는, 내가 시험기간마다 밤을 며칠씩 새는데, 점점 몸이 쇠해가는 걸 느껴서 교수님께 시험 날짜를 늦춰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래봤자 시험이랑 프로젝트 발표는 14, 15, 17일이라서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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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있어서 안되는 거라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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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 특성상....이라기보다는 이번 학기에 듣고 있는 수업이 유난히 코딩 숙제가 많아서 교수님께서 숙제를 말씀해주실 때마다 공포에 떨고 있다.

 예전에도 썼던 것 같지만 나는 코딩을 정말 못한다. 물론 보통의 우리 과 사람들보다는 잘하는 것 같지만 복잡한 알고리즘 코드를 짜는 데에는 아직도 무리가 있다. 간단한 문법조차도 일 주일 정도 코딩을 안하면 금방 또 까먹어서 숙제를 할 때마다 바로 전에 했던 숙제를 다시 보면서 클래스는 어떻게 선언하는지, 어떤 헤더를 써야 하는지 등을 일일이 다 확인해서 그 전에 했던 숙제와 지금 하고 있는 숙제에서 데이터 구조 짠 걸 비교해 보면 거의 자기복제 수준이다.

 이런 거 싫어서 방학 때 학교에서 하는 c언어 수업도 들었는데...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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