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2009)

Vicky Cristina Barcelona 
7.8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스칼렛 요한슨,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레베카 홀, 크리스토퍼 에반 웰치
정보
로맨스/멜로 | 스페인, 미국 | 96 분 | 2009-04-15
글쓴이 평점  


 항상 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마침 곰tv에서 무료상영하고 있어서 봤다.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제목 한 번 이상하게 번역한 것 같다.

 무슨 사랑과 전쟁도 아니고 괜히 내가 부끄러워지는 제목이다.

 스페인 여행 중 두 미국 여성이 한 화가와 사랑에 빠진 것이 주된 소재인데, 꼭 그 중에서도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이

안토니오(하비에르 바르뎀)와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면서 생긴 이상한(?) 사랑만 뚝 떼어다가

자극적인 영화로 둔갑시킨 것 같아서 한국인 광고 제작자의 빈약한 창의력에 한숨이 나왔다. 차라리 원제인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그대로 살렸다면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보였을 텐데ㅜㅜ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스페인 노래가 계속 배경으로 깔려나오는 게 좋았다. 배우들도 좋고 바르셀로나도 너무 예뻐서

스페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가 계속 이어져서 전혀 안 웃기는 장면인데 몇 번이나 웃었던 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ㅜㅜ

 결론은 재밌긴 했지만ㅜㅜ스쿠프처럼 또 보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처음 보는 배우(레베카 홀)가 스칼렛요한슨이나

페넬로페 크루즈보다도 예쁘게 나와서 누군지 찾아봤는데 다른 영화에서는 그렇게까지 예쁘지 않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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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왔다.

어떤 사람들은 시리즈물인줄 모르고 봤다가 낚였다고들 하던데 트릴로지인 것도 알고 속편 스틸사진도 몇 개 보고 가서 낚인 기분은 안 들었다.

내가 정말 궁금했던 건 '반지의 제왕'에 비해서 분량이 훨씬 적은데 어떻게 3편까지 만들 수 있을까....하는 거였으니 뭐'ㅅ'

일단 영화가 시작하니까 초당 48프레임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장면넘김이 굉장히 미려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다.

그러다보니 실사영화보다는 3d 애니메이션같다는 느낌도 받았다(2d로 봤는데.....). 뭐 판타지 영화인 만큼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는 난시 때문인지 장면이 한 눈에 안 들어와서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는 거다. 화면이 커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거 정도는 알겠다.

물론 모든 장면에서 그런 건 아니다. 어두운 장면이나 이글이글하는 장면에서만 그런듯?

한 두 번 그러고 나니 안 놓치려고 눈 동그랗게 뜨고 봤더니 눈이 급 피로해졌다.

이런 단점을 제외하고 본다면, 올해 본 영화들 중 가장 재밌는 영화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호빗 마을같은 건 반지의 제왕에서 봤던 거랑 크게 다른 게 없는데

빌보 성격탓인지, 아니면 난쟁이들이랑 같이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유쾌하다.

코미디 영화도 아닌데 보는 내내 웃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골룸까지 사랑스러워보였다ㅜㅜㅜ


소린은 진짜 멋있게 생겼는데 키가 작다보니 간달프나 요정들 옆에 서게 되면 내가 다 안쓰러웠다.

참고로 올해 봤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게 봐서 남들한테 추천하고 다녔던 영화들은

멜랑콜리아, 케빈에 대하여, 언터쳐블 이 정도였음.


아 무 튼

영화 보고 느낀 점: 1) 호빗 다시 읽어봐야겠다. 2) 반지의 제왕 다시 읽어봐야겠다. 3) 20일에 레미제라블 개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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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에 개봉한 영화를 방학 시작하고 나서야 봤다.

 학교 안에 있는 ku 시네마트랩에서 봤다. 같이 보기로 한 언니가 늦게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시에 광고 없이 바로 시작해서 당황했다. 도입부에 나온 느린 영상들이 좀 오래 나와서 지루해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거의 다 보고 나서야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저스틴의 내면에서 나타난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다른 종말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종말이라서 섬뜩했다. 특히 아름답기만 하던 멜랑콜리아가 진짜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정말 무서웠다.

 <도그빌>은 보고 나서 너무 불편해서 돈 들여서 다운받아 놓고도 못 보고 있는데, <멜랑콜리아>는 또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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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을 볼 거라서 생각난 김에 '도그빌'을 찾아봤다(역시 난 굿 다운로더).


내가 유난히 특이한 것만 찾아서 봐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 감독의 영화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실험적인 촬영기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영화 추천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추천하는 작품인 '어둠 속의 댄서'에서는 카메라가 다큐멘터리에서처럼 심하게 흔들리고 느닷없이 뮤지컬이 펼쳐졌는데, '도그빌'에서는 아예 촬영장 바닥에 페인트로 'XXX의 집' 이런 식으로 글씨를 써서 최소한의 배경만을 이용해서 연극 무대처럼 꾸몄다. 처음에는 간소하다 못해 휑하기까지 한 화면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벽이 없고 개방된 형태의 배경이다보니 카메라의 시선이 잘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몇 안되는 마을 사람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평을 보려고 며칠 동안 검색을 많이 했었는데, 시골 사람들의 잔혹함을 다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영화인 '이끼'랑 비교하는 평들도 간혹 보였다. 그건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하......착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약자인 데다 아무리 괴롭혀도 보복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끝없이 잔인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몸서리쳐졌다.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사람들이 뒤통수 치는 내용의 영화를 몇 편 봐서(예를 들면 '엑스페리먼트' 같은) 익숙해질 만도 한데, 경찰이 올 때마다 조금씩 사나운 발톱을 내보이던 마을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무척 안 좋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마지막 장면? '어둠 속의 댄서'에서는 너무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끝없이 당하기만 하는 것을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어 무척 힘들었는데, '도그빌'에서는 비록 비인간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당하기만 하던 그레이스가 호되게 복수해서 어느 정도 마음이 풀렸다.


몰랐는데 후속편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엔 니콜 키드먼이 안 나온다고 해서 김샜다. 연기도 연기이지만, 나약해보이면서도 차가운 이미지의 니콜 키드먼이 아닌 그레이스는 상상도 못하겠는데..아무튼 오늘은 재밌게 봤다. 아, 그리고 내레이션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영문판의 내레이션과 목소리가 무척 비슷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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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들 중에 블로그에 안 남겨둔 게 너무 많다.

레드라이딩후드
써니
백설공주
뮬란
프린스앤드프린세스
이터널선샤인

올해는 극장 별로 안 가고 거의 봤던 영화들을 많이 찾아봤다. 그 동안 블로그에 영화본 걸 왜 안 올렸나 생각해 봤는데, 영화 관련 글을 쓸 때마다 진지해져서 길고 현학적인 글을 쓰려고 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짧게 메모만 하기로 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내가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간략하게나마 되살릴 수 있겠지.

이터널 선샤인은 3년 전에 보고 올해 들어 2주 동안 두 번 봤다. 또 보는데 처음 봤을 때, 두 번째 봤을 때랑 또 다르다. 예전에 봤을 때는 굉장히 따뜻한 영화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영화 전반에 쓸쓸한 기운이 감돈다. 그냥 내 기분이 그래서 그런가....는 잘 모르겠다. 스무 살 때는 이후의 결말이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일 거라고 확신했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랐는데 지금은 그저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면서 당분간 행복할 거다, 이 정도의 추측밖에 못하겠다.

영화의 배경이 겨울이라 크리스마스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12월에 또 봐야지.

제일 좋았던 장면: 지워지고 있는 조의 기억 중 클레멘타인이 일하는 서점에서 둘이 얘기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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