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에 앉으려다 보니 모르는 사람 옆자리에 앉을 때가 많은데 실해석학 시간에도, 복소해석학 시간에도 옆에 있는 사람이 있었다.

 저 사람도 나만큼 이번 학기 고생하겠구나 쯧쯧...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문득 그 사람이 의자에 걸쳐놓은 고잠을 봤는데 10학번이었다.



 아.........................................................................

 

 대단한 친구구나, 싶었다. 자존심도 은근히 상했고.

 나도 잘하면 좋을 텐데.

 오늘 위상수학 시간에는 작년에 위상수학을 같이 들었던 09학번 사람이 전공학습도우미로 들어왔다. 난 작년에 엉망으로 들어서 이렇게 재수강을 하고 있는데...제발 이번 학기에는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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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이 박사과정 선배님을 통해서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공부하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정말이지 난 프로그래밍에 약하다.

 1학년 때 배우는 C++이야 쉬우니까 잘 했는데, 천 줄이 넘어가는 중대형 프로그램은 한번도 짜 본 적이 없다.

 근데 교수님께서 시키신 거니까, 왠지 지금 코딩을 제대로 안 배워두면 나중에 대학원 진학할 때 우리 연구실에 안 받아주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저께부터 공부하기 시작함. 그래봐야 1학년 때 봤던 기초 책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다ㅋㅋ확실히 한 번 봤던 거니까 연습문제 푸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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