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주6도 아니고 주7이다.

 내일 중간고사 보는데 하필이면 그 전 시간에 문제풀이를 한다.

 지난 시간에 문제를 제대로 못 풀어서 분명 이번에는 두 세 문제는 풀어야 할 텐데 숙제하고, 시험공부하고, 세미나준비하고 하느라 교과서의 반도 이해를 못했다.

 3시까지만 보고(다섯 문제 풀 계획이었음) 남은 시간에는 시험공부만 해야지★하는 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문제를 풀려니까 내용을 몰라서 처음부터 보느라 7시까지 두 문제 풀고 내용도 간신히 봤다. 물론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거의 기억 못함...

 오늘 하루 종일 연습문제 풀 계획이었는데 망했다. 아ㅏㅏㅏㅏㅏㅏ 시험보다 문제풀이 세션이 걱정되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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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폭풍같이 보낸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게임을 했다.

 얼마 전부터 moderate 수준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어려웠다.

 레벨이라는 게 여러 조건에서 주어지는 것 같다. 적이 무지 세거나 내가 약하거나 아니면 같은 편이 너무 약하거나...오늘은 내 편이 너무 약했다. 그래도 같은 편이 공격받고 있는 동안에는 나는 공격을 안 받을 수 있으니까 한 세 번 도와주다가 그 다음부터는 안 도와주고 열심히 내 군대만 만들었다.

 그런데 못 보던 사이 내 편이 망했다. 그러고 나니 적이 자꾸 쳐들어오는데, 처음에는 플랜테이션과 농장의 주민들을 몰살하더니 나중에는 군인들을 자꾸 죽이러 왔다. 농민들이 다 죽어서 빈 플랜테이션을 보면서 화가 났지만 복수해주겠다는 일념으로 군인들을 열심히 키웠는데, 인공지능이 생각보다 괜찮은지 군대를 주둔해놓은 곳을 계속 비껴가면서 쳐들어오는 거다. 그 덕에 화공무기를 제외한 군대 전체가 사라지기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무튼 적의 trading post를 파괴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것도 같았지만, 더 하고 있다가는 쉬려고 게임을 시작했다가 화날 것 같아서 그냥 껐다. 게임하면서 지나치게 긴장했던지, 게임을 끄자마자 두통이 확 밀려왔다.

 이제부터 이렇게 신경쓰면서 게임 안할 거다. 불쌍한 내 머리 때문에도 화나고 내일 아침에 등산가기로 해놓고 이렇게 늦게 자는 나한테도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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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체만 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항상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책을 사는 건 일 년에 세 번 정도밖에 안된다. 1학기 시작할 때, 2학기 시작할 때, 그리고 괜히 읽고 싶어서 살 때..

 오늘은 그런 날이다. 사실 며칠 전에 그랬는데 서점사이트에 오류가 생겨서 사지 못하고 오늘에야 샀다. 참 시험에 과제에 세미나에 제일 바쁠 때 사기도 했다. 한창 시달려서 피폐해진 내 정신을 달래는 거라고 합리화해본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이것저것 재발급받느라 돈을 힘껏 아껴써야 하는 때이긴 하지만 8월에 돈을 많이 아꼈고, 또 조금 있으면 연구실에서도 용돈이 나오니까(또르르). 입학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학교에서는 왜 조교 장학금을 다 안 주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보다 싸게 읽고 싶었던 책을 살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이거 빨리 읽으려면 시험 잘 보고 과제 빨리 하고 세미나 준비 빨리 하고 이전에 빌려뒀던 책들 다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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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에 와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이 시간관리가 잘 안된다는 거다.

 월요일에는 수업 두 개를 듣고 5시에 과외를 가고, 화요일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 반까지 행정조교로 근무하고, 수요일에는 수업 두 개를 듣고 연구실 학생세미나를 하고, 목요일에는 9시부터 5시까지 행정조교를 한 다음에 7시에 과외를 간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2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듣고, 토요일에는 9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들은 다음에 1시부터 (보통) 6시까지 연구실 세미나를 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까 공부는 비는 시간에 알아서 해야 하는데, 문제는 학교 공부에 매달리다보니 정말로 중요한 영어 공부라든지, 연구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보통 세미나 발표를 한 달에 한 번 하니까 4주 동안 준비하는 것이 정상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일 주일 바짝 준비해서 발표하고 이러다보니 제대로 발표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시험이나 숙제가 끝나고 나면 당장 할 일이 없어지니까 놀거나 쉬기 바쁘다.

 내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해서 그런지 다른 대학원생들처럼 여유 있게 다른 공부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고 이런 건 엄두도 못 내겠다. 해보고 싶었던 공부가 많았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다 프로젝트라도 시작하게 되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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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 9시 반이었다.

 수업이 10시 반에 있고,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는 한 시간이 걸리니까 이미 지각한 거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늦지는 않은 거니까 일찍 챙겨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보일러가 꺼져 있어서 찬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평소처럼 멍하게 물을 맞고 있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챙겨서 9시 50분에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 어제 잘 때 전화기를 충전하는 것을 잊어버려서 꺼진 걸 그대로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하철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정류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쉭하고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역시 안될 날은 뭘 해도 안되는구나, 싶었지만 어쩔 수 없으니 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래도 한 5분쯤 기다리니까 버스가 왔다.

 건대역에 도착하니 전광판에 외선순환 열차가 구의역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나와 있었다. 그 다음 열차는 잠실나루역에 도착해 있었다. 이번에 올 열차를 놓치면 그야말로 끝이라는 생각에 최근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계단을 뛰어 올라가서 결국 탔다.

 성수역에서 지선열차로 갈아탈까 했는데 제일 먼저 올 열차가 신답역에 있다는 것이 나왔다. 그걸 기다리고 있느니, 차라리 신당역에서 좀 더 걷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신당역에 도착해서 걷다보니 열차가 청구역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나왔다. 6호선은 배차간격이 굉장히 기니까 이번에도 이걸 놓치면 정말로 지각이었다. 그래서 또 부리나케 뛰어서 열차가 닫히기 전에 간신히 탔다.

 안암역에 도착하니까 뛰는 사람들이 좀 보였다. 그래도 아주 늦은 건 아니구나, 안도하면서 개찰구 앞에 있는 시계를 봤는데 세상에!!!!! 10시 반이었다. 빨라도 40분쯤 됐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수업에 들어가보니 나말고도 늦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땀을 너무 흘려서 하루가 고달플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 성공했으니 기쁘다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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