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고 보니까 생각했던 것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원인을 생각해냈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길게 쓰지 않기로 했다. 간단히 적어보면 지금 당장 느끼는 모든 정신적인 어려움들은 내가 처한 상황을 일시적으로 견뎌야 하는 고통으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 많고, 또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막연히 상대방이 '나와는 다르게' 주는 것보다 받기만을 원할 거라고 보고 방어기제를 항상 발동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그래서 생각해본 해결책은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좀 더 자주 떠올리도록 노력하고, 내가 남들이 바라지도 않는 지나친 관심과 배려를 쏟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 자신에게 좀 더 애정을 가져야겠다는 거다. 사실 말이 쉽지......그런데 지금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 하면 앞으로도 건강한 인간관계를 쌓는 데에도 문제가 필연적으로 생길 것이고, 살면서 겪게 될 모든 위기상황들이 그저 고통스럽게만 느껴져서 제 명에 못 살 것 같다.
12월 전기요금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액수가 적어서 기쁘다. 하루에 난방을 두세 시간 정도만 하는 것이 꽤 절약하면서 쓰는 거라는 건 알고 있었으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각오하고 있던 것의 반 정도밖에 안 나왔다. 내일은 집에 오는 길에 보이는 발전소를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정말 자야 한다. 개강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만 앞당겨지고 하루도 2시 이전에 자기로 한 결심을 지킨 날이 없다. 그러다 보니 초저녁에 너무 졸리다. 오늘도 연구실에서 7시 넘어서부터 졸다가 혼자 놀라서 집에 와서는 또 11시까지 잤다. 빨리 정상적인 공부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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